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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한 판단 등록일 : 2017-08-01 17:21

조급한 판단



인류역사상 손꼽히는 넓은 땅을 정복한 왕인 칭기즈칸은
사냥을 나갈 때면 늘 매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매를 사랑하여 마치 친구처럼 여기며 길렀습니다.

하루는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매를 공중으로 날려 보내고,
자신은 목이 말라 물을 찾았습니다.
가뭄으로 개울물은 말랐으나 바위틈에서 똑똑 떨어지는
석간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을 잔에 받아 마시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바람 소리와 함께 자신의 매가 그의 손을 쳐서
잔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매가 계속해서 방해하자 칭기즈칸은 몹시 화가 났습니다.
"네가 감히 이런 짓을 하다니.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매가 날아와서는 잔을 떨어뜨렸습니다.
칭기즈칸은 재빨리 칼을 휘둘러 매를 베었습니다.
그는 죽은 매를 치우면서 바위 위를 보게 되었는데
거기에는 죽은 독사의 사체가 샘물 안에서
썩고 있었습니다.

만약 칭기즈칸이 그 물을 마셨더라면 즉사할 수도 있었고,
매는 그것을 알고 물을 계속 엎어 버렸던 것입니다.

칭기즈칸은 막사로 돌아와 금으로 매의 형상을 뜨게 하고
양 날개에 각각 다음과 같은 문구를 새겼습니다.
'분노로 한 일은 실패하게 마련이다.'
'설령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벗은 여전히 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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