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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의 그리움 등록일 : 2018-01-29 09:44

바람 속의 그리움

                           美風 김영국


그리워질 수 있는 그대이기에
보고 파할 수 있는 그대이기에
바람결에 그리움을 날려봅니다

잔잔했던 강물 속에
가라앉은 조약돌처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않는 바위처럼
아무런 말없이
고요해진 가슴 쓸어 담으며
그리움을 향해
내 마음의 꽃잎을 날려봅니다

바람이
꽃잎을 물고 다닙니다
바람이
내 마음의 창을 흔들어댑니다

얼마나 많은 날을 그리워할까요
얼마나 많은 날을 아파해야 되나요

바람은
외로이
허공만 맴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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