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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구(愼桑龜) 등록일 : 2018-02-02 08:21

 신상구(愼桑龜)
(삼갈신, 뽕나무상, 거북구)

입 조심을 하라는 뜻인데
이런 유래가 있습니다.

옛날 한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오랜 병환으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갖 용하다는 의원을 다 찾아다녔고
좋은 약을 다 해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산 거북이를 고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를 찾아 나선 지 며칠 만에 효자는 1천년은 되었음직한 커다란 거북이를 발견했습니다.

뭍으로 나오는 거북이를 붙잡은 효자는 거북이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거북이를 지게에 지고 집으로 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북이를 지고 오다 지친 효자가 뽕나무
그늘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그때 거북이가 거만하게 입을 엽니다.

"여보게 젊은이 이렇게 수고해도 소용없네
나는 힘이 세고 나이가 많은 영험한 거북이라네
자네가 나를 솥에 넣고 1백년을 끓인다해도
죽지 않는다네."

이 말을 들은 뽕나무가 가당치 않다는 듯 입을 엽니다.
"이보게 거북이, 너무 큰소리치지 말게
자네가 아무리 신기한 거북이라도 나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워 고면 당장 죽고 말 걸세."

집으로 돌아온 효자는 거북이를 가마솥에 넣고 고았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아무리 고아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때 효자는 뽕나무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얼른 도끼를 들고 그 뽕나무를 잘라다 불을 때자 정말로 거북이는 이내 죽고 말았습니다.
거북이 곤 물을 먹은 아버지는 씻은듯이 병이 나았답니다.

거북이가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않았다면 뽕나무의 참견을 받아 죽지 않았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뽕나무도 괜한 자랑을 하지 않았다면 베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괜한 자랑을 하다 거북이가 죽고
뽕나무도 베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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