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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등록일 : 2006-12-27 09:51

그냥 스쳐지나가는 거라도 좋으니까
멀리 서 있는 모습만봐도 좋으니까
한번쯤 마주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냥 끊어도 좋으니까
혹시 잘못걸린 전화라도 좋으니까
한번은 연락이 오겠지
기대를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기대를 하지 않았던

곳에서 그녀와 마주치게 됐죠..


그런데 솔직히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보고싶어 하고 그토록 궁금해하던 그녀가
바로 제 눈 앞을 스쳐지나가는 데도
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어깨를 툭~쳐주며
누군지 모르겠냐고 묻는데
그때서야 그녀인줄 알았죠..

순간 저에게 실망했고
또 동시에 그녀에게 미안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마주치든 그녀의 그림자만 봐도
금방 알아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날 알아보지 못했다니...
그녀가 지나가고 나서야
뒤늦게 알아첸것이 너무 미안했습니다
결국 아무 인사도 나누지 못한체...

집에 돌아와 한참동안 멍하니 벽만 바로보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아무리 많은 사람들속에 있어도
한눈에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잊어가고 있었나봅니다..

그녀를..
그리고 우리에 사랑을..

사랑이란
서랍속을 정리할 때가 오는 것


정말 미련없이 깨끗히 지울겁니다..

그녀도 알아보지

못하면서 그리워할 자격 없쟎아요


- SBS Power FM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테이가 들려주는 사랑에 관한 101가지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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