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견디는 힘 

성공이라는 종착역이 있다면 
그곳에 이르게 하는 삶의 기관차도 있습니다. 
그 열차의 이름은 특급열차인 새마을호가 아니라 
'인내'라는 완행열차입니다. 

한 아저씨는 나이 오십에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해 환갑이 되던 해에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이 졸업장 받는 데 60년 걸렸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던 것은 
참고 기다리는 것이 무언지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여지껏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것들, 
슬프고 가슴 아프게 했던 것들, 
그런 것들도 다 참고 기다리면 
영롱한 생의 꽃으로 피어나게 되리라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훌륭한 거름이 되어 우리의 삶을 
더욱 기름지게, 
그리고 더욱 풍요로운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을 
나는 추호도 의심치 않습니다. 



-이정하- "내 삶을 기쁘게 하는 모든 것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