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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대화의 원칙, 지시할 때는 정확하게 등록일 : 2007-04-19 09:33

"내가 제일 예쁜 꽃을 사오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패랭이가 뭡니까. 이름도 촌스러운 그런 꽃을 제일 예쁜 꽃이라고 사다니…, 정말 안목이 없군요." 팀장은 사무실에 봄기운을 불어넣으려고 신입사원에게 꽃을 사오라고 했다.

그런데 꽃을 보는 순간 그런 꿈은 푹 꺼지고 짜증만 났다.

신입사원은 화를 내는 팀장의 반응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팀장을 곁눈질하며 "팀장님이 제일 예쁜 꽃을 사오라고만 하셔서…. 다들 보는 눈이 다른데, 그렇다면 차라리 무슨 꽃을 사오라고 확실히 말씀을 해주시지…"라고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라는 말 대신 오히려 투덜대는 신입사원을 보니 팀장은 더욱 역정이 났다.

"정말 잘못한 게 뭔지 모르는 것 같군요. 잘못했으면 잘못한 줄 알아야지 상사에 대한 태도가 그게 뭐예요?" 팀장의 이런 태도에 신입사원은 '내가 정말 잘못한 건가?' 하는 생각보다 '팀장님은 정말 고약하군. 앞으로 조심해야겠어'라는 생각만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반성하는 척 고개는 숙였지만 마음속으로는 팀장을 원망했다.

한편 팀장은 신입사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길게 이야기해봤자 별 소득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요즘 젊은이들은 제 잘못도 모르고 윗사람 무서운 줄 모른다며 신입사원 옆을 휙 스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팀장의 태도에 신입사원은 혼자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자기가 일을 확실히 시키지 않고는 남한테 바가지 씌운다니까. 처음부터 나한테 '장미 열 다발에 분홍색 백합 두 다발만 사와'라고 했으면 그대로 할 거 아냐. 아니면 제대로 일을 못 시킬 거면 차라리 나한테 선택권을 주든가. 자기 마음대로 지시해놓고는 나중에 트집이나 잡고.' 어느 직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여기서 문제의 원인은 팀장이 제공했다. 신참이 투덜댄 것처럼 "제일 예쁜 꽃"이라는 지시를 내렸으면 신참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옳다.

그게 아니라면 "장미 몇 송이, 백합 몇 송이" 하는 식으로 선택의 폭을 좁히고 정확한 지시 내용을 내렸어야 한다.

직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지시할 때는 분명하고 명확한 의미를 담아 말해야 한다.

직장 내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말은 업무수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상사가 모호하게 말을 전하면 팀원들은 각자 판단하에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즉 상사가 지시를 잘못 내릴 경우 나중에 팀원들의 시간과 노력은 어디에서도 보상받지 못할 수도 있다. 직위가 높아질수록 지시사항이 제대로 전달된 것인지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출저: 다음 취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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