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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이야기-성적표와 어머니-조금길어요 그러나 감동~~~ 등록일 : 2007-05-11 08:42

----------------------------------성적표와 어머니------------------------------


현재 휴학한 상태인 저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성적표의 악몽에서 벗어낫지만..성적표는 늘 제 인생을

어지러운 혼돈속으로 밀어넣었습니다.

국민학교 1,2학년때야 머 보통 한두개 틀리면 아쉬워했고 잘하는 애들은 올백을 맞기 일수였죠. 저역시 국민학교 3학년때 까지는 상태가 좋았습니다. 4학년때부터 완전히 무너진거죠-_-;;

4학년 어느날이었습니다. 국민학교때는 1학기 2학기 시즌 말마다 전체 성적이 수우미양가로 표시되어

애들을 돼지고기 등급 매기듯 한명씩 성적표가 발매가 되었는데 반애들 10명을 제외하고는 그건 하나의

악몽쿠폰이었고 11등부터는 어쩔수 없이 집에서 곡소리가 나야 했습니다.

엄마:"피터야 성적표 가져오지 않으련?"

피터:"여.....기...요.."

엄마:"음..보자..수(체-_-육)...우(미-_-술)...미(실-_-과)...양(기-_-술)...양양양양가가가가........"

엄마는 가그린 씨에프를 찍듯이 연신 가가가가 그러셨고 '가'한마디 하실때마다 얼굴에 핏줄이

하나씩 하나씩 이쁘게 올라왔습니다.-_-

그날밤 옆집에서는 저를 죽이는줄 알았다고 합니다.-_-

제 성적은 황당을 지나 가관으로 빠졌고 이내 엽기로 변해갔습니다.-_- 중학교 2학년때는 평균점수

45점이라는 피터인생에서 가장 최하점인 동시에 우리반 가장 최하점을 마크했고;; 그날은 또한

어머니의 사랑이 최하로 떨어지던 날이었습니다.-_-

중학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맨날 바보소리 듣는게 짜증이 났던 피터는 시험 일주일 전부터

밤새 공부를 시작합니다. 어머니는 기특하다고 매일마다 치킨을 한마리씩 시켜 뼈까지 발라주시며

나를 사랑해 주셨고 제 머리의 용량은 2G가에서 10G로 늘어나는 엄청난 발전을 보이며 공부에

전념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험 전날이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던 피터에게 김군이 오더니 격려를 해줍니다.
"너 왜 작년 문제집 풀고있냐?-_-"

전 그때서야 밤새 풀었던 문제집들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샘국어-중2 2학기

중앙수학-중1 2학기

영어자습서-중2 1학기

과학자습서-중1 2학기

-_-...

난 알려준 김군이 고마웠지만 이상하게 괘씸해서 화김에 죽탱이을 날려버렸고 황당한 김군은 그날 제 코에
코피를 쏟게 했습니다.-_-

난 집에 다시 와서 중3문제집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었고 서점으로 달려가서 책을 사서 열심히 공부에

전념을 했지만 10G로늘어난 제 머리에는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네..맞습니다. 메모리가 8MB램입니다.-_- 책은 눈으로 읽는데 그게 머리까지 안가고 제 입을통해 트름으로 나왔고

무리해서 책을 독파했던 탓인지 결국 제 눈꺼풀은 그로기 상태에 이르러 곧 다운되고 맙니다.-


그 1학기 기말고사 성적은 이러하였습니다.

국어-42점
수학-12점
영어-38점
과학-19점
체육-100점(치킨덕에;;.....)
미술-25점(실기가 없어서;;....)
한문-30점
공업-50점(짝이 착해서;;.....)
:커트라인:100점-_-

성적표를 받으신 어머님은 제 뱃속에 들어간 치킨을 도로 꺼내려 시도하셨고;; 전 집을 도망쳐 나와 밖에서 꺼이꺼이

눈물을 흘렸답니다.ㅠ_ㅠ

이제 저에게 공부란 없었습니다. 공부는 다른나라 도시 이름 이정표 옆에 붙은 껌딱지 밑에 떨어진 침정도-_-도 안되는

하찮은 존재가 되어버렸고 다들 고등학교에 진학하려 발악을 했지만 전 인생아 놀아라~하며 신경도 안쓰고
살았습니다.

당시 연합고사에 제가 마크했던 점수는 121점...반에서 뒤에서 두번째였고 당시 커트라인이 발표가 안되어서

단임선생님 께서는 제가 갈만한 공고를 알아 보실때쯤 커트라인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적적으로 고등학교에 붙은 피터.그러나 고등학교 반배정 고사때 학교를 안가는-_- 철저한 아웃사이더의

모습을 유지했으나 입학식 다음날 교무실에서 처음으로 따스하고 따끔거리는 단임선생의 손바닥에

아웃사이더의 모습은 말그대로 아웃하게 됩니다.

고1때는 제 인생의 방황기중 가장 초절정을 이뤘던 고1-고2 양아치시즌의 서막이었고 역시나 그때의 공부란
똥싸다가 휴지가 모자라 대신 닦은 신문지에 똥이묻은 사설의 한글자-_-정도의 가치도 안되어서
피터는 정말 피터지게 놀았고 성적은 바닥을 ?고 있었습니다.-_-

제 고1말 학기 전체 성적표에는 평균 41점이라 적혀 있었고 소수점이라도 기대했던 제 눈에는 41.000이라는

잔인하게 딱떨어진 점수에 충격을 먹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그때 김군의 점수는 41.042였습니다.-_-

오징어 다리라 불리는 한줄기의 성적표를 껌대신 씹고 있던 피터는 그날 종례시간때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단임:"성적표는.......다.....집으로 발송했다"

이제 사건은 터졌습니다. 지금가지 공부해보겠다고 학원비를 띵긴게 얼마며 공부하겠다고 독서실간다고 띵기고

술먹은 시간이 얼마며 그시간에 술먹으면서 여자한테 받은 연락처가 얼마며.......아..암튼; 전 불이나게

집으로 뛰었습니다. 담배펴서 폐가 할딱할딱 입술이 파릇파릇 뱃살이 출렁출렁 눈깔이 꿈뻑꿈뻑 난리도 아니였죠.

다행이 집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없었고 난 숨을 좀 돌린뒤에 우편함을 찾아 보았습니다.

아.....!! 다행히 학교 이름으로된 우편봉투가 보입니다. 살았습니다. 여러분 피터가 살았습니다!
우편봉투를 조심스레 열어본 피터 그안에는 하얀 쪽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갔다와서 보자

-엄마
하필 빨간색 현광펜으로 써서 그랬는지 마치 내눈엔 저 쪽지가 내 유서로 보였고 도망치지 않으면 난 살아남을수 없다는 생각에 난 친구들을 불러 신천 한 술집에서 술먹으며 노가리를 뜯었습니다.

피터:"으..음;; 그럼 김군은..?"

재윤:"걔네아빠 현직 검사시자나.. 아까 보니까 김군 유서쓰고 있더라-_-"

피터:"야..유성이는 왜 안나왔냐...?"

재윤:"몰라..아까 전화를 걸었는데 곡소리가 나길래 무서워서 끊었어-_-"

피터:"으으..음;; 그,그럼 우진이는?"

재윤:"아까 보니까 김군 유서를 몰래 배끼고 있던데?"

피터:"그새끼는 유서까지 배끼냐-_-"

재윤:"원래 징한놈이자나..-_-"

피터:"사실..나도 아직 엄마가 몰라."

재윤:"너네 어머님이 누구시더......너 죽을려고 환장했냐??"

피터:"나 오늘 니네집에서 자고 가면 안돼냐?-_-"

재윤:"나까지 죽일려고 그러냐-_- 꺼져. 얼른 집이나가-_-"

피터:"아...미치겠다.."

곧이어 김군이 왔습니다. 다리를 절뚝거립니다-_-.

김군:"야..나 한잔 주라"

피터:"야 너..왜 다리를 절뚝거리냐.."

김군:"엄마가 목검으로 허벅지를 찍어버렸거든-_-"

피터:"아빠가 아니라?"

김군:"아빠 오늘 조금 늦으신데. 오시기전에 헬쓰장 갔다가 오신데-_-"

피터:"-_-;;;;;;;;"

김군:"술이라도 줘라. 먹어야 좀 버티지.."

피터:"그래;;"

술을 먹다보니 성적때문에 가뜩이나 혈압이 높았던 우리셋은 완전히 미친놈이 되었고 시끄럽게 욕하며

술을 먹다보니 괜시리 옆에서 시비거는 놈들까지 생겼습니다.

시비거는놈:"어이..거기세명..좀 조용히 먹자"

김군:"먹자? 너 나랑 머 같이먹냐?-_- 너나 조용히 먹어 새꺄"

시비거는놈:"머? 야..니네 몇살이냐"

김군:"몰라.........암튼 너보다 어려-_-"

시비거는놈:"니네 죽고 싶냐?"

김군:"그걸 질문이라고 한거냐?-_- 당연히 안죽고 싶지.(쟤 바보아냐-m-)"

피터:"어이..거시기"

시비거는놈:"거시기? 니눈엔 내가 거시기로 보이냐?"

피터:"그럼 좇같은새끼라고 하면 너 기분 나쁠꺼자나-_- 걍 너 거시기 해"

시비거는놈:"아니 근데 이새끼가"

그놈은 내 멱살을 잡더니 죽일려고 온갖지롤을 다떨더군요. 그러나 술에 취한 내눈엔 그냥 자지가 왔다갔다

거리는것 같아서 피식피식 웃었더니 그놈이 주먹으로 아구창을 날렸습니다-_- 옆에 김군도 코피가 흘렀고

우진이는 치킨먹다가 배를 맞아서 사래가 걸려 기침하고 있었습니다-_-

열받은 우리셋. 이제 뵈는건 없었습니다.

피터:"어라라라 거시기가 단임처럼 보이네.하하하하 넌 죽었어 새꺄!-0-"

김군:"우리나라 현직 검사 빼고는 아무도 나 못때려 새꺄!-0-"

우진:"콜록..카악..(사래가 걸려서..-_-;)"

시비거는놈:"-_-?"

그때 던진 나의 한마디

피터:"돌격!!!!!!!"

우리셋은 미친듯이 그쪽 4명과 싸웠습니다. 난 쌍코피에 이빨이 날라가도 연신 하하하하 단임이다 거리면서 한놈만

죽어라 패고 있었고 김군은 날라차기에 이단엽차기를 시-_-도하며 나름대로 분을 다해 싸웠고 우진은 목에

걸린 닭뼈를 어떤놈이 목을 치는 바람에 튀어나오자 오히려 고맙다고 악수를 권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_-

존나게 싸우던 우리들.. 곧 경찰이 들이닥쳐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피터:"음...그래...범인은 잡았나?"

경찰:"이거 완전 미쳤구만-_- 얼른 서로 가자 이 어린놈의 쉐끼들"

김군:"아 이거 왜이래..우리아빠가.."

경찰:"니네 아빠가 먼데-_-"

김군:"아니에요-_- 아빠한테 맞는것 보단...그냥 구속 될래요-_-"

경찰:"-_-?"

서로 끌려간 우리셋과 저놈들 넷은 사이좋게 무릎꿇고 앉아서 손들고 있었고 지나가는 경찰 마다 한대씩 때리고
갔습니다. 곧 우진이네 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우진엄마:"우리 우진이 여기 있나요?"

경찰:"저쪽에 있습니다"

우진엄마:"우진아~~~~~~ToT/"

우진:"엄마!!!!ToT/"

극적인 모자의 상봉을 눈앞에 둔 우리들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손수건을 준비했었지만..

우진엄마:"야이 개같은새끼야 니새끼사람이냐?아주 인젠 쌈박질까지해?이런 쌍놈의시끼.경찰아저씨이새끼구속시켜여"

우진:"엄마!!!!우와앙~~~~ToT;;;;;;;"

구속시키라는 우진 어머님을 말리고 있는 경찰-_-. 먼가 이상했지만 어쨌건 경찰의 끈질긴 권유-_-로 우진이는

어머님께 귀를 뜯기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삐거억-

김군아빠:"여기...김군이라는 사람 있습니까..?"
경찰:"네...저쪽입니다. 검사님"

김군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김군 아버지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계셨고 이내 경찰을 보며 한마디 하셨습니다.
김군아빠:"이놈은 제가 잘 타이르겠습니다...데려가도 될까요..?"
경찰:"네..그러세요.-_-;;"

김군:"아버지..잘못했어요...ㅠOㅠ"

김군아빠:"자세한 얘기는 집에가서 맞으면서 얘기해라"

김군:"흑..ㅠ_ㅠ"

김군도 아빠의 살벌한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남은건 이제 나 하나. 엄마도 올시간이 다됐는데..

-삐거억..-

엄마:"피터야! 피터야!!"

피터:"엄마 여기.."

엄마를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주체할수 없이 울고있는중 엄마는 오더니 내손을 잡으며 말씀하십니다..
엄마:"엄마가 성적때매 머라고 해서 미안해. 우리아들 안다쳤지? 엄마가 미안해.ㅠ_ㅠ"

주체할수 없이 눈물을 흘리는 피터. 아아..난 정말 못난놈이다..못난놈이야..

그 다음날부터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으련만 난 또 그러지 않고 쌩쌩 놀았습니다-_-

그러나 공부를 아예 포기할수 없어서 조금씩 차근차근 공부해 갔고 고3 2학기 중간고사때
난생처음 평균 92점을 맞고 어머님께 성적표를 드렸습니다^_^.

어머님이 눈물을 흘리시며 좋아하실줄 알았는데 미소만 지으시고는 고3인데 더 홀쭉해 졌다면서 오히려 건강 걱정만 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댓글(1)
  • 2007-05-11 09:58

    정말 길군용 ㅎㅎ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끝이..
    정말 길군용 ㅎㅎ 어머니의 사랑은 정말 끝이 없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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