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세계는

항상 막연한 이상향을 동경하고 힘든 현실로부터 해방되기를 꿈꾸던 소년이 있었다. 결국 그는 어느 날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행복한 세계를 찾기 위해 고향 집을 나와 길을 떠났다.

그리곤 며칠 동안 여행을 하다 숲 속에서 잠이 들었는데, 장난꾸러기 요정이 소년이 누워 있는 방향을 반대로 바꿔 놓고 말았다. 게다가 요정은 그의 꿈속에 나타나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계속 가면 네가 찾는 곳이 나올 거야."

아침에 일어난 소년은 무척 기뻐하면서 또 다시 길을 떠났다. 며칠 간 여행을 한 끝에 어느 마을에 다다랐다. 그런데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도착한 곳은 바로, 자신의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소년이 집으로 달려가자 어머니가 웃으며 맞이했다.
"찾으려고만 한다면 언제든지 네가 꿈꾸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거야. 행복한 세계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포기하지 앟는 자에게만 나타나는 거니까."

-「행복한동행」2005년 10월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