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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체감하며 등록일 : 2007-09-18 09:24
앞 뜰 곰바위
가슴 뚫울듯 세차게 쏟아지던
소낙비 그치자
고요하던 숲 속
여기저기 요란한 음색
풀벌레들 사랑의 하모니 이루고
뼈 속까지
파고드는 그리움 찾아
풀피리 부는 언덕길 거닐어
찌릿한 계절감각
살갛에 닿은 이 느낌
온몸으로 느끼는 바람의 기운
가을을 체감하며
푸릿한 풀빛들의 순정
노릿 노릿한 연민의 갈빛으로
몸 속 깊숙히 스며든다
- 김정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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