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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청춘 등록일 : 2018-04-10 09:57
어머니의 청춘 / 이정하
어머니와 함께 고향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한껏 푸르러진 산을 보고
어머니가 혼잣말로 중얼거리셨다
저 산은 시방 청춘이네
어쩌면, 부럽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셨을 것이다
못 들은 척하던 나는 운전하던
차의 속도만 조금 낮췄을 뿐이다
어머니에게도 청춘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왜 까마득히 잊고 있었을까
흘깃 룸미러를 통해 본 어머니는
그 푸르른 산에서 시선을 뗄 줄 몰랐다
오래전, 당신이 청춘이던
그 시절로 돌아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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