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화학실험

어느 명문 대학의 화학시간이었습니다. 갓 입학한 신입생으로 가득 찬 강의실에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 눈망울들이 교수님의 강의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실험이 있을 것이란 지난 시간의 예고로 학생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실험실에 온 학생들을 여러 가지 실험도구가 얹혀진 책상 앞으로 학생들을 앞으로 오도록 불러 모았다. 그리고는 몇 명의 학생들에게 비이커를 깨끗이 씻어오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중학생들에게 이야기하듯 비이크의 눈금 읽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알콜 램프의 사용이라든가 그 밖의 각종 실험 기구의 쓰임새와 취급방법 등을 일일이 설명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명문대 학생이라 자부하는 학생들은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는 설명들이라 여겨졌습니다.

짜증나는 지루한 설명이 끝나자 교수님은 우유병 하나를 복잡한 실험도구 옆에 올려놓았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실험이 시작되는가 보다 하고 학생들은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수님은 우유병을 높이 쳐들어 보이고는 그 병의 우유를 하수구에 쏟았습니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방금 내가 우유를 하수구에 쏟았습니다. 이 쏟아진 우유를 누가 다시 담을 수 있습니까? 있으면 손을 드십시오.” 아무도 손을 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이 말했습니다.

“아무도 없습니까? 내가 여러분들의 얼굴 표정을 보니 아무도 우유를 다시 담을 수 없는 것 같군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소란을 피우거나 아무리 울어도, 고통스러워하며 안타까워해도 일단 쏟아진 우유는 다시 담을 수 없지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냥 단념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고작일 뿐이지요. 우유를 쏟지 않기 위해 내가 여러분에게 다 잘 아는 것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 교훈은 실험뿐 아니라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입니다. 평생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고는 교수님은 중요한 실험을 끝내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잡하고 얽혀진 문제의 해결 방법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갈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할 때 얻을 수 있는 지침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기본은 있기 마련이고 또 그 기본이 무엇인지 아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좋은생각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