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개나리꽃 등록일 : 2018-04-13 16:14

[개나리꽃 / 김숙희] 
 
노란 햇살을 입에 문
개나리꽃이 봄의 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뿅 뿅 부리마다
올망졸망 별꽃을 피우고 있다 
 
재 너머 일 가시는
엄마의 바소쿠리에도
암소몰고 밭일 가시는
아버지의 바지게에도
개나리 뿅 뿅 별꽃을 피우고 있다 
 
노란 부리 봄을 물고
워낭소리 딸랑이는
소 잔등에 올라 타
아버지 어머니의 길잡이가 되려나 보다 
 
밭일끝나
어스럼 늘어선 저녁길 올 동안
개나리 부리끝에
별꽃을 물고 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