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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여유로움 등록일 : 2008-01-29 13:57

세 가지 여유로움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 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며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하는
세 가지 여유로움이 있어야 한답니다.
그것을 "3여(三餘)"라고 말한답니다.

농부의 삶을 예로 들면

고된 하루 농사일을 끝내고
저녁 호롱불 아래
식구들과 도란도란 저녁상을 받는 넉넉함이
첫 번째 여유로움이고

봄부터 부지런히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려
풍성한 가을걷이로 곳간을 채운 뒤
눈 내리는 긴 겨울을 보내는 충만함이
두 번째 여유로움이며

아들 딸, 잘 키워 결혼을 시키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여유로움 속에서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지내는 노년의 다복함이
세 번째 여유로움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합니다.
행복의 기준은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행복의 기준은 달라도
여유로운 마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압니다.
여유를 모르는 사람은
배려하는 마음이 그만큼 적다고도 합니다.

[좋은 글 중에서]

분주한 하루를 열고 주어진 하루 속에 빈틈없이
삶을 채워가는 사람들은 저녁을 맞이하는 느낌이
늘 새로울 것입니다.
핵가족화 된 현실의 하루는 더러는 고독으로.
맞이하는 밤 시간에도 각자의 취미와 혼자만의
시간 속에 소비해버립니다

아이는 제방으로 남편은 늦은 귀가시간으로
홀로 떠도는 주부의 저녁시간이 허허로울 때
달려갈 곳은 인터넷 네 모창뿐인걸요.

자주 떠올라지는'시골풍경 굴뚝엔 저녁연기 피어나고
오손도온 둘러앉은 식구들의
웃음소리를 그리워합니다.

가득 채워진 들길의 곡식이 거둬지면
평온한 시골풍경이 넉넉해보였고
곡식으로 채워진 곡간의 넉넉함으로 긴 겨울이 농부에게
가장 행복한시간이였던 때가 아련합니다.

농촌의 발달로 인해 사계절이 분주한 현실입니다
겨울엔 온실에서 자라는 먹 거리들로
겨울의 평온하고 넉넉함은 옛 말인가 봅니다.

노년의 퐁요 로 움은 누구나 소망하는 바램
노년을 위해 젊은 시절이 늘 분주합니다.
자식 잘 키우면 노년이 풍족하다는 건 옛말이 된 듯해요
각자의 노후대비는 필수인 현실이거든요
잘 키워준 자식은 제 앞가림만 고집하는 시대
이래저래 우리 중년어깨의 짐이 가중되나 봐요.

자식 키워야하고 노후대비로
허리띠 졸라매는 현실입니다
세상이 변한다 해도 세 가지 여유로움은
공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밤새 하얀 세상으로 변했네요.
눈 오는 날의 훈훈한 고향풍경이 그립습니다.
가마솥가득 고구마 삶아 이웃집과 나눠먹는
넉넉함으로 하루를 맞이합니다.

장작불앞의 숯검정 얼굴로 마주하며 깔깔거리던
군고마마 풍경을 그리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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