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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어떻게 결정되나 등록일 : 2008-02-04 14:05

식사할 때 수저는 오른손에 잡으면서 글씨는 왼손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또 야구할 때 오른손으로 던지고, 칠 때에는 왼손을 쓰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경우엔 오른손잡이인지 왼손잡이인지 구분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어느 손을 주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왼손잡이를 구별하게 된다.

왼손잡이가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 중 신빙성이 높은 것은 갓 태어났을 때 오른손ㆍ왼손잡이를 구별할 수 없고, 성장하면서 오른손잡이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이나 논리적 사고를 관장하는 왼쪽 뇌의 능력개발 위주로 교육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오른쪽 뇌에 비해서 왼쪽 뇌가 발달하고, 성장과 함께 왼쪽 뇌가 지배하는 오른손잡이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 손을 쓰느냐 하는 것은 유전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부모가 오른손잡이면 자녀는 왼손잡이가 드물고, 부모가 왼손잡이면 자녀도 왼손잡이가 많다.

이와 관련, 왼손잡이인 일란성 쌍생아의 근친 중에는 왼손잡이가 40%나 되지만 일란성 쌍생아가 오른손잡이인 경우에는 근친 중 왼손잡이가 16%밖에 안 된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에는 성인 남성의 약 5%가, 여성은 약 3%가 왼손잡이라고 한다.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소수이기 때문에 사회ㆍ문화적으로 공공연한 차별이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지금은 덜하지만 예전엔 많은 학교에서 손을 들라고 할 때 왼손을 들면 이유를 알아보지도 않고 야단부터 치는 등 왼손을 쓰는 습관을 무조건 고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왼손과 함께 오른손도 같이 사용하게 유도함으로써 양쪽 뇌를 골고루 발달시키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오른손잡이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 관계로 왼손잡이가 여러 가지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가위ㆍ손잡이 등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오른손잡이에 맞게 돼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는 세계적인 업적을 남긴 위대한 왼손잡이들이 아주 많다.

예를 들면 피카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ㆍ미켈란젤로ㆍ라파엘은 모두 왼손잡이였다.

또한 처칠ㆍ나폴레옹ㆍ간디ㆍ슈바이처ㆍ뉴톤ㆍ아인슈타인ㆍ니체ㆍ괴테ㆍ베토벤 등도 왼손잡이였다고 한다.

트루먼ㆍ포드ㆍ레이건ㆍ부시ㆍ클린턴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에도 왼손잡이를 찾아 볼 수 있고, 빌 게이츠도 왼손잡이라고 하니 왼손잡이가 기죽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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