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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버림받은 게 아니었어요 등록일 : 2018-05-04 15:29

우린 버림받은 게 아니었어요



"부모님이 우리를 버린 것이 아니었어요."

이미 마흔을 훌쩍 넘긴 남매가 어린아이처럼 울었습니다.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37년 전 집안 사정이 어려워 친척 집을 전전하던 남매는,
작은아버지가 남매를 부모에게 데려다주던 길에 미아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작은아버지는 차마 형님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변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매의 부모는 당시 10살인 아들과 7살인 딸을 찾아 나섰지만
유일한 목격자였던 작은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결국 아이들을 찾는다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끝내 포기할 수 없던 부모는 37년이 지난 2012년에
다시 한번 자녀들의 실종 신고를 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아이들이 실종되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경찰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남매가 프랑스로 입양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재외 프랑스 교민과 한인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행히도 사연을 전해 들은 프랑스 교민들의 도움으로,
6년 만에 프랑스 작은 마을에서 양부모의 생업을 이어받아
제과점을 운영하는 남매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37년 동안 친부모에게 버려졌다는 상처를 마음에 품고
살았던 남매는 친부모가 자신들을 찾는다는 소식에
오해를 풀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5월 5일, 충남 당진에서 만남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그동안 겪었던 슬픔이 모두 사라질 만큼 큰 기쁨이
가족 가운데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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