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할머니의 고무신 등록일 : 2018-05-14 09:07

할머니의 고무신



30여 년 전 제가 대학에 다닐 때의 일입니다.
과 동기들과 함과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이 있었는데
그 국밥집은 10명도 앉기 힘든 작고 허름한 식당이었지만
맛도 좋고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하게 주셔서
점심시간에는 기다려서 식사해야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좋았습니다.

그 국밥집 선반 위에는 식당 할머니가 매일 먼지를 털고
깨끗이 닦아 놓는 고무신 한 켤레가 놓여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어떤 학생 한 명이 할머니에게 물었습니다.
"할머니, 왜 고무신을 소중히 보관하시는 거예요."

그 말에 할머니는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몇 년 전 어느 비 오는 날 슬리퍼를 신고 가다가
그만 슬리퍼 끈이 끊어져서 어찌할 줄 몰라 멍하니 있었는데
10여 분이 지났을까 어느 학생이 고무신을 하나 사서
대뜸 내 발에 신기고는 휙 사라지는 거야.
그래서 이걸 볼 때마다 그 마음이 그저 고맙기만 해서,
고무신이 아까워서 어떻게 신고 다니겠어."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