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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백과_ 지식사전 등록일 : 2008-03-18 10:59



물론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세 중 하나인, ‘한쪽 팔다리가 가볍게 저리거나 힘이 없어지면서 남의 살처럼 감각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팔다리가 마비되듯 감각이 없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팔이나 다리 외에 몸의 다른 부분도 잠들어 있기 때문일 경우가 많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다른 부분이 깨어 있을 때. 가끔 팔과 다리에 아무 감각도 느껴지지 않고 나무토막처럼 여겨지며, 도통 움직일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 ‘가위 눌림’이란 정신은 분명히 깨어 있는 상태인데도 압박감에 의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현상을 의미하고, 정신분석학적으로는 악몽을 꾸어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을 때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신체 경직 현상’이라고도 한다. 판타지적인 해석으로는 꿈을 꾸게 하는 악마인 인큐버스(incubus)가 타고 다니는 말이 나이트메어인데, 이 인큐버스가 사람의 꿈을 먹을 때 그 사람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나이트메어가 앞발로 지그시 누르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서양에서는 이 속설을 철썩같이 믿고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그 상황에서 머리만 잠에서 깨어나면 가위에 눌리는 것인데, 이때 의식은 말짱하게 깨어 있는데도 손이나 발 등의 신체가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간단하다. 머리카락 단면의 차이 때문이다. 머리카락을 잘라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곱슬머리의 단면은 갸름하고 길쭉한 반면, 생머리의 단면은 둥글다. 왜 단면의 모양이 생머리와 곱슬머리를 구분 지을까? 실험을 해보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만으로 종이 밑 부분을 잡아 똑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 물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종이는 곧바로 앞으로 꺾일 것이다. 곱슬머리의 납작한 단면이 이와 같은 현상을 보인다. 한편 종이를 원통형으로 말면 쉽게 세울 수 있다. 단면이 둥근 생머리처럼 말이다. 원통형은 단단한 구조를 형성한다. 그래서 쉽게 구부러지거나 휘어지지 않아야 하는 대상에 이 원통형 구조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굴뚝이나 건물의 기둥에서 이러한 원통형 구조를 볼 수 있다. 무슨 의미냐고? 곱슬머리가 더 튼튼하다는 뜻이다.

엄밀히 말해서 새들은 전선에 접지된 상태가 아니다. 굳이 전문적인 세부 사항까지 들먹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전기는 전류가 흘러야 제 기능을 한다는 점이다. 전구에 불이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나 토스터에 식빵을 굽기 위해서는 전기가 통하는 활선, 즉 ‘플러스’나 ‘마이너스’라는 전기의 두 가지 성질이 연결되어야 한다.

전류는 되도록이면 빠르고 쉬운 길을 따라 흐른다. 물웅덩이에 서 있다가 전기가 통하는 전선을 만진다면 전선에서 전류가 튀어나와 몸과 웅덩이의 물로 곧바로 흐른다. 몸과 물을 따라 흐른 전류는 다시 접지되어 있는 전선으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사람은 쇼크를 받고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몸이 전류에 ‘접지되어’ 있기 때문에 감전된 것이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몸이 단락(短絡)을 생성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선 위에 앉아 있는 새들은 전류와 접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접지가 되려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이루는 양쪽 전선이 이어져야 하는데, 전선 위의 새들은 한쪽 줄에만 발을 걸치고 있으므로 접지 상태가 되지 않아 안전한 것이다. 바꿔 말하면 새들 역시 양쪽 전선에 두 다리를 다 걸치면 감전되어 죽을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통계상으로 봤을 때 가끔, 아주 가끔 감전되어 죽는 새들도 있다는 것이다.

비둘기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유난히 이 질문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 새끼 다람쥐도, 새끼 참새도, 새끼 개미도 아닌 유독 새끼 비둘기에 대한 궁금증이라. 새끼 비둘기에 다른 새끼 동물들보다 더 큰 미스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비둘기도 다른 새들과 마찬가지로 둥지를 짓고 산다. 그러나 비둘기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나무 위에 집을 짓지 않는다.

비둘기의 원산지는 북아프리카로, 낭떠러지의 돌출 부분에 둥지를 틀었다. 땅 위에 사는 적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다. 오늘날 도시에 사는 많은 비둘기들에게 옛날의 집터와 가장 비슷한 곳은 고층 빌딩의 창틀 같은 돌출부나 다리 밑 철골 구조물이다. 여하튼 비둘기는 집터를 찾을 때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기 때문에, 새끼 비둘기들은 좀처럼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것뿐이다. 모르긴 몰라도 그넷줄에 매달려서 고층 빌딩이나 커다란 현수교 청소를 전담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둘기 집터에 관련한 이러저러한 숨은 이야기가 많으리라.

미국 TV 드라마 의 주인공 멀더가 이해 못할 기이한 현상을 외계인의 소행으로 믿듯이, 이 사람들은 비둘기의 똥 때문에 케이블이 끊어진 ‘브루클린 현수교 사건’을 새끼 비둘기들의 집터를 침범한 인간들에 대한 비둘기의 복수라고 생각할지 누가 알겠는가.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이다. 인간을 비롯해 대부분의 동물의 치아는 일정한 길이에 도달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토끼만은 예외다. 토끼의 이빨은 한없이 자란다. 토끼가 흡혈귀처럼 보이는 것을 막는 유일한 길은 무언가를 계속 씹게 해 앞니와 아랫니를 닳게 하는 것뿐이다.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씹도록 해서 이빨을 마모시키고 정상적인 길이로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이빨 상태가 잘못되면, 즉 ‘부정교합’ 상태가 되면 스스로 이빨을 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부정교합이 되면 치열이 엉망이 되고 어떤 이빨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길게 자라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다. 때문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이빨을 잘라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턱 아래에 염증이 생겨 음식을 먹지 못하는 수가 있다. 결국 토끼는 굶어 죽게 되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모두 그렇게 기존의 것들로만 채워지고 변화 없이 늘 평범하기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게다가 회전문은 아주 중요한 목적을 위해 태어났다. 회전문은 에너지 절약 장치인 것이다. 대형 빌딩 안의 기압은 종종 바깥 기압과 다를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따뜻한 공기는 엘리베이터 통로를 타고 올라간다. 찬 공기는 1층으로 내려와 따뜻한 공기를 대체한다. 보통 미닫이문을 밖으로 열면 강한 바람이 안으로 세차게 밀려 들어옴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어떤 건물에서는 문을 열 때 바람이 바깥쪽을 향해 강하게 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왜 바람의 방향이 달라질까?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다를 것이다.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건물의 문을 통해 들고 나는 바람은 사람을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기도 하다는 점이다. 더 안 좋은 것은 보통 문은 에너지 낭비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가령 1월 중순쯤, 안에서 바깥쪽으로 문을 밀고 나간다고 하자. 차디찬 공기가 밀려들고(건물 안의 따뜻한 공기는 빠져나가고), 이 찬 공기의 유입으로 난방장치가 작동된다. 문을 한 번 여는 것으로 2만원에 달하는 연료가 굴뚝 위로 부질없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회전문은 건물 안팎으로 난 공기의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에너지 낭비를 막는다.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공기가 들거나 나는 일이 일어나지 않으며, 자연히 에너지의 손실도 없어진다.

먼저 욕조의 배수구는 잠시 잊고 놀라운 사실 몇 가지를 알아보자. 북반구에서는 언제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이 있고, 남반구에서는 언제나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정말’ 존재한다. 허리케인과 토네이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지구의 자전과 연관되어 있다. 자전 때문에 생기는 현상 중에 ‘코리올리 효과(Coriolis Force, 전향력)’라는 것이 있다. 코리올리 효과는 아주 큰 것뿐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MIT의 한 과학자가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그는 커다란 둥근 욕조 한가운데에 배수구를 뚫고 물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호스를 하나 꽂아, 물이 시계 방향으로 돌도록 해놓았다. 즉 코리올리 효과와 반대 방향인 것이다. 그러고 나서 배수구 마개를 빼고 물이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지켜보았다. 그는 무엇을 발견했을까? 물을 채우고 나서 마개를 빼자 물은 시계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이는 곧 물은 처음 채워지는 방향대로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스를 이용해 물을 강제로 시계 방향으로 채웠을 때처럼, 빠져나갈 때도 시계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물을 채우고 24시간이 지난 후 물을 뺐더니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이 말은 물을 채울 때 생겨난 물살이 잠잠해지면서 코리올리 효과가 다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욕조의 물이 빠져나가는 모습은 물을 어떻게 채웠는지에 따라 다르다.

지금 다루고자 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법칙 중 하나다. 물과 기름은 절대 섞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운 음식에 들어 있는 ‘거의 모든’ 양념에는 기름기가 있다. 매운 기를 가시게 하려고 물을 들이켠다고 해도, 물은 그저 입 안을 돌아다니다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뿐 기름기는 어쩌지 못한다. 다행스럽게도 매운 것을 먹고 곤욕을 치른 사람들은 오랜 세대를 거쳐오면서 꽤 요긴한 해결책을 발견해냈다.

그중 하나는 빵을 먹는 것이다. 빵은 기름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빵을 삼키기 전에 입 안 구석구석을 훑어서 기름기를 조금 더 많이 제거하는 것이다. 우유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우유 속에 든 카세인이라는 성분은 일종의 세제 같은 역할을 한다. 상황이 아주 급박한 경우, 테킬라를 대안으로 삼기도 한다. 멕시코 술인 테킬라는 기름을 용해하는 데 아주 탁월하다. 곤란한 점은 문제 하나를 해결하려다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 날 아침 아주 끔찍한 숙취에 시달릴 수도 있으니 테킬라는 애시당초 멀리하는 것이 낫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둘 다 사실이 아니다. 자정은 전날이나 다음 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정은 현재가 과거와 미래의 분계선이듯, 두 날의 분계선이다. 그러므로 오후 12시도 아니고 오전 12시도 아닌 ‘자정’이라고 해야 맞다. 정오도 마찬가지다. 정오도 오전과 오후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 상오(오전)나 하오(오후)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오를 가리키는 ‘P.M’은 ‘정오 이후’를 뜻하는 라틴어 ‘post meridiem(포스트 메리디엠)’의 약자다. 그러니 ‘정오 이후 12시’라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다. 12시는 오전도 오후도 아닌 그저 ‘정오’일 뿐이다.

하지만 ‘정오’라는 정확한 표현이 있는데도 적잖이 당혹해할 사람이 있다. 바로 교단에 선 선생들이다. 이건 제대로 설명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그럴 때는 역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넘어가는 게 최고다. “자, 여러분! 12시가 되면 뭘 해야죠? 맞습니다. 여러분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 바로 점심시간입니다. 12시는 오전도 오후도 아니라 바로 점심시간입니다.”

오케이(OK)의 유래에 관해서는 수십 가지 설이 난무한다.


● 촉토(Choctaw)족 말인 ‘오케(Okeh)’에서 왔다. 뜻은 ‘예(Yes)’다.
● 오비디아 켈리(Obediah Kelly) 두 문자의 약어에서 나왔다. 켈리는 철도 화물 운송 대행업체로, 중요한 서류에 모든 것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보일 때 자신의 이니셜, 즉 OK를 적어 넣었다고.
● ‘오케이’로 발음되는 아이티의 한 항구 이름(Aux Cayes)에서 나온 말이다. 오케이 지역은 선원들 사이에서 럼주 생산지로 유명했는데, 선원들은 무언가가 마음에 들면 “오케이”라고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계속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에서 그만하자. ‘진짜’ 정답은 컬럼비아 대학의 앨런 워커 리드 교수가 밝혀냈다. 그는 OK가 ‘올 코렉트(Oll Korrect)’를 뜻하는 머리글자임을 증명했는데, Oll Korrect는 ‘All Correct(모두 맞다)’를 코믹한 방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1830년대 말에는 미국 신문기자들 사이에 장난스러운 이니셜을 생각해내서 기사를 쓰는 것이 유행이었던 듯하다. 오늘날에는 그게 뭐 그리 즐겁고 세련된 일인가 싶지만 당시 사람들은 취향이 훨씬 단순했다. 이 같은 두 문자 약어는 일부러 철자를 틀리게 쓰는 경우가 많았다. OK가 ‘Oll Korrect’이듯, KY는 ‘Know Yuse (No Use, 소용없다)’, KG는 ‘Know Go(No Go, 망쳤다)’, NS는 ‘Nuff Said(Enough Said, 더 말할 것도 없다)’ 였다. 당시 양산된 대부분의 코믹한 이니셜은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졌지만 OK는 달랐다. 일상 대화에서 워낙 편하게 쓸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알겠는가? 오케이?

EDITOR 배경수 PHOTOGRAPHS 류창현, 중앙포토, 토픽포토,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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