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당신의 車, 혹시 기름 먹는 하마? 등록일 : 2008-03-27 09:27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매일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홍성기씨(39).요즘 차를 바꿀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기름 값은 날이면 날마다 오르는데 몰고 다니는 구식 중형차가 휘발유 1ℓ로 9㎞도 달리지 못할 만큼 연료 효율성이 낮기 때문이다.

홍씨는 가계부에 적힌 지출 가운데 상당 액수를 기름값이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곧잘 울화가 치민다.

홍씨가 '기름값 부담 덜기'를 최우선 순위로 놓고 새 차를 장만한다면 어떤 차를 고르면 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국산차 중에선 현대자동차의 베르나 경유 모델(1493㏄),수입차 중에선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1339㏄)의 연비가 최고다.

국산 중형차로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의 연비도 ℓ당 13㎞ 이상으로 최상급이다.

한국경제신문이 24일 국내에서 공식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국산차와 수입차로 나눠 연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베르나 경유 모델과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가장 높았다.

같은 배기량을 기준으로 보면 국산차의 연비가 대체로 높게 조사됐다.

■ 최고 연비는 베르나와 프라이드

베르나1.5(경유모델)의 공인 연비는 ℓ당 17.4㎞다.

국내에서 운행 중인 경유 및 휘발유 차량 중 기름값이 가장 적게 드는 모델이다.

기아차의 프라이드(1.5ℓ 경유 모델)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경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최고 출력이 112마력,최대 토크는 24.5kgㆍm에 달할 정도로 힘도 좋다.

기아차의 모닝과 GM대우의 마티즈 등 현재 판매되고 있는 경차도 연비가 뛰어난 편이다.

1ℓ당 16.6㎞를 주행할 수 있다.

이들 차량은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한다.

휘발유 차량은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고 부드럽게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수동변속기를 사용할 경우엔 연비가 ℓ당 20.9㎞(마티즈)와 19.4㎞(모닝)로 훨씬 높아진다.

2000㏄급 모델 중에선 GM대우의 '라세티5 2.0 디젤'이 단연 돋보였다.

ℓ당 14.9㎞를 달릴 수 있다.

기아차의 로체2.0과 현대차의 쏘나타2.0 경유 모델 역시 ℓ당 13㎞를 웃도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을 가진 차량이다.

■ 시빅 '우뚝',폭스바겐ㆍ푸조 선두권

수입차 중에선 '고연비 상위 20위' 모델을 하이브리드(차에 달린 전기 모터로 엔진 출력을 보조해 주는 친환경 자동차)와 경유차가 싹쓸이했다.

혼다코리아가 수입 판매 중인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ℓ당 23.2㎞에 달한다.

국산과 수입산 차량을 통틀어 독보적인 수준이다.

배기량은 1339㏄로 다소 적은 편이다.

작년에 국내에서 모두 163대가 팔렸다.

가장 인기있는 2000㏄급 모델 중에선 폭스바겐의 준중형 해치백(차 뒤쪽에 위 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문이 달린 차량) '골프 2.0 TDI'의 연비가 ℓ당 15.7㎞로 가장 높다.

최고 출력 140마력,최대 토크 32.6kgㆍm이다.

골프 TDI는 연비가 좋으면서도 가격 역시 3120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이다.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도 연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차량으로 조사됐다.

푸조는 '307SW HDi'407 HDi 2.0' 등을 앞세워 고연비 차량 선두권에 자리매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의 'C 220 CDI 아방가르드'(12.9㎞/ℓ)가 돋보였다.

2500~3000㏄급 수입차 중에선 크라이슬러 300C 3.0 디젤,재규어 2.7 디젤,재규어 S타입 2.7 디젤 등이 연료 효율이 좋은 차종으로 분류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