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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가게 아주머니 등록일 : 2018-05-31 15:18

반찬가게 아주머니



회사가 지방에 있다 보니 자취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회 초년생으로 부모님의 품을 떠나 생활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곤란한 것은 식사였습니다.
매번 식사 시간이 되면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고민됩니다.
그럴 때면 어머니의 밥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보내 주시는 반찬도 있지만, 집 근처 반찬가게에서
국거리와 반찬을 사서 먹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다행히 그 가게는 반찬 맛도 좋았지만, 주인아주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일품이었습니다.

보통 반찬마다 100g에 ~원이라고 가격표가 붙어있었지만
아주머니께서 저울을 사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달라고 했던 양보다 넉넉하게 담아주시는 것입니다.
심지어 다른 반찬을 덤으로 담아주는 일도
많았습니다.

어느 날도 평소처럼 반찬을 가득 담는 아주머니께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자꾸 그렇게 손해 보고 파시면 어떻게요?
저야 좋지만, 적당히 주셔야 미안하지 않죠."

그러자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래도 반찬 가게 덕분에 자녀들 대학까지 다 보냈는데
그러니 오히려 내가 더 매일같이 감사한 마음뿐이지
앞으로도 큰 욕심 없이 내가 열심히 만든 반찬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 보면서 장사하려고 해.
그리고 무말랭이무침 조금 포장해줄 테니
집에 가지고 가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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