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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등록일 : 2008-06-15 16:50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숯한 사연들이 강물처럼 넘쳐나고
한장의 뒹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더라


간혹
길 가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있는 멍울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 같았기에
덧없는 인생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박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 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않으랴



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두고 걷는것은
가슴 한켠 못버리는 情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색색깔로 영혼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주고, 다둑여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사는 모습이란다


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 하나 나눠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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