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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옆에서~ 등록일 : 2008-09-05 13:39
국화 옆에서...
국화 옆에서 -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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