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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처럼 미친듯이 살아갈 수만 있다면.. 등록일 : 2008-10-15 10:49
버릴 수 없다면 아프단 말도 말아야하는데
숨삼키며 사는 인생에 쉬움이 어디있기나 할까? 그냥 사는 것이겠지...
비바람 불평없더니 시절마다 꽉채운 나무들 사이에서
단풍이 들때쯤이면 또 다시 삶을 생각합니다
짧디 짧은 가을은 해마다 제대로 미쳤다 가는구나...
가을이 온통 미쳐버리지 않고서 붉디 붉은 기운을 어디서 불러올 수 있을까
마음을 다 풀어내기엔 짧기만한 생의 여정
생이 만들어 준 작은 미소 한 송이,눈물 한 방울 몸서리치게 고마운 일 아닌가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한대도 웃음만발한 평지대신
가시덩쿨 거둬냈던 이 길로 가고 있을 내 모습
한여름 폭풍우처럼 휘몰아 오르던 욕망을 이겨내기란 얼마나 어려웠던가
다시는...다시는...몇번을 다짐하고서도 차마 내치치못한 미련으로 이 세상과
작별을 할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문제와 답 사이 무수한 갈등의 숙제를 푸느라 정말 소중한 것들의 순간과
소중한 선택의 선을 놓지고 마는 어리석음이 한 두번이였던가 싶어도
마음을 잠재우고보면 다 부질없는 허상일 때도 있습니다
되돌아가던 내 웃음이 바람같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한 번은 살아내야만 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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