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좋은생각

종일 내리는 비는 등록일 : 2008-11-03 19:52



종일 내리는 비는

빛고운 김인숙


시인에게는
종일 내리는 비가
낭만이고 그리움이다


내리는 비를 보며
시상을 떠올려 그리움의 시를
쓰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별한 사람에게
종일 내리는 비는
아픔이고 눈물이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
지나간 사랑이 더욱 그리워지고
헤어질 때의 아픈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종일 내리는 비는
근심이고 또 한숨이 된다


노상에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생각해 볼 때
종일 내리는 비는
생활에 불편함 뿐이며
낭만을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옥탑방에 사는 사람에게
종일 내리는 비는
낭만이 될 수도 있지만


지층에 사는 사람에게
종일 내리는 비는
근심이고 한숨이고 눈물이다


올해도 많은 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슬펐다는 보도를 들었다
이제 더 이상 많은 비로 인하여
다른 사람들이 아프지 않기를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