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회의원 선거구를 두고
전남동부권이 또다시 혼란에 빠졌습니다.
여수와 순천을 묶어 3개 선거구로 나누는
방안에 대해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역 의원들에 대한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수와 순천을 묶는 새로운 선거구가
지역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건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회재 의원은
인구 감소에 따른 선거구 문제에 대해
"여수와 순천을 합쳐
의석수를 3개로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재선에 도전한 김 의원은 당시에는
전국의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이 논의되는 중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SYNC ▶ *김회재/여수을 국회의원(지난 5일)*
"여수 인구 자체로 이미 2개 선거구가 획정돼 있고, 그래서 결코 여수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다른 후보들도
기형적 선거구 획정, 이른바 '게리맨더링'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
순천에 이어 여수까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경계가 변경될 경우
인지도에 따라 선거 판도가 바뀔 수 있고
선거 전략은 물론 주요 공약까지
대대적으로 손봐야 합니다.
지난해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순천과 여수에 각각 2개의 의석수를
배정한 상황에서,
이를 관철시키지 못하면
현역 의원들에 대한 책임론은
피할 수 없습니다.
◀ SYNC ▶ *이성수/진보당 예비후보(어제(6))*
"자기 선거구를 어떻게 지킬 거냐, 그리고 정당하게 분구가 돼야할 선거구를 어떻게 두 개로 만들 거냐. 전적으로 누구의 책임하에 달려있냐. 현역 국회의원의 책임하에 달려있는 겁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된 소병철 의원은
후보 시절, 핵심 공약으로
선거구 정상화를 내세운 바 있습니다.
◀ SYNC ▶*소병철/민주당 후보(지난 2020년 당시)*
"이런 기형적인 선거구 획정, 누가 바로잡을 수 있겠습니까? 무소속이나 작은 정당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지난 총선에 이어
4년 만에 또다시 전남동부권 선거구가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현역들의 정치력과 책임성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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