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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폐교 자리에 하수처리장 공사..주민 '반발'

◀ 앵 커 ▶

여수의 한 어촌마을 주민들이 

마을 한가운데에 지어질 하수처리장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마을과 가까운 곳으로 

입지를 선정하면서도

사전에 주민 동의를 충분히 받지 않았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수시는 공사가 시작돼 

사업 철수가 불가능하단 입장입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여수 화양면의 한 어촌마을에 위치한 폐교.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주민들이 

학교 운동장에 줄줄이 앉아있습니다. 

공사 진행을 막아내기 위해섭니다.


조용한 어촌마을이 

시끄러워진것은 지난해 12월.

마을 중심에 있던 페교가 갑자기 철거되면서

주민들은 뒤늦게 하수처리장 공사 사실을

알았습니다. 


폐교 자리에 사랑방 같은 

공공시설을 기대했던 주민들은 

하수처리장 공사가 왠말이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INT ▶ *전종엽 / 구미마을 주민*

"제 교실이 여태껏 여기 있었어요. 6학년 때 공부하던 교실이 그걸 뜯어서 엄청 서운했었고..."


여수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하수도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관내 23곳 중 3곳은 

입지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사업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이곳 이목 하수처리장의 경우,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아

일부는 공사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 INT ▶ *이민석 / 이목 하수종말처리장반대집회추진위원회 사무국장 *

"당초 주민설명회가 잘못돼 있고 주민 동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이목(마을) 주민만 해도 100명이 넘는데 그 (주민설명회) 당시 마을회관에는 한 28명이..." 


여수시는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단 한차례에 불과했지만 설명회를 열었고,

당시 반대 의견이 없었다는 겁니다. 


◀ INT ▶ *배도선 / 여수시 하수도과 과장*

"주민이 원해서 추진한 사업으로 위치는 마을 주민과 협의하고 의견을 들어 선정하였습니다. 주민설명회와 기초 터파기 공사가 끝날 때까지 반대 의견은 없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공사를 철수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여수시는 공사 비용이 발생해 

중단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당분간 양 측의 갈등이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최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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