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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등록일 : 2015-02-13 10:00

콜레스테롤은 동물의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혈액에 섞여서 각종 호르몬과 비타민D, 담즙산을 생산한다.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체내에서 합성된다. 달걀 노른자·새우·바닷가재 등에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몸에 콜레스테롤 양이 너무 많거나 적으면 몸에 좋지 않다. 너무 적으면 우울증·뇌졸중·공격성향·성욕저하 등을 불러온다. 지나치게 많으면 동맥경화·심장병 등 각종 성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기검진이나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혈액검사와 함께 유독 콜레스테롤 수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금까지 총콜레스트롤 기준으로 200㎎/dL를 정상치로 보고 있다. 160㎎/dL 미만이거나 240㎎/dL 이상이면 위험한 걸로 간주한다. 콜레스테롤은 이처럼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성분인데도 지금까지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이는 1953년 미국 미네소타대의 생리학자인 안셀 키즈박사가 지나친 지방 섭취는 심장질환을 일으킨다는 이론을 내놓은 데서 비롯됐다. 이 이론으로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인 심장병과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주범으로 낙인 찍혔다.

그 뒤로 콜레스테롤의 위험성 여부를 놓고 꾸준히 논란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최근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에 대한 입장을 뒤집었다. 미국 보건부 산하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최근 콜레스테롤이 더 이상 건강에 심각한 우려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달걀이나 새우.바닷가재 등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질환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미국은 영양지침서에 하루 300㎎ 이하의 콜레스테롤 섭취를 권장하는 규정을 없애고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에 대한 경고를 폐지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1961년 이후 콜레스테롤을 조심해야 할 경고물질로 분류했으며 2010년에는 하루 섭취량을 달걀 1개에 들어있는 분량인 하루 300㎎ 이하로 권장해 왔다. 이로써 의료계는 콜레스테롤과 건강관리의 상관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반면 콜레스테롤은 성인병의 주범이라는 누명을 벗었다.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아 기피대상 음식물로 분류된 달걀이나 새우,바닷가재도 제대로 대접받게 됐다.

그렇다고 해도 과식은 금물이다. 이들 음식은 콜레스테롤 외에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도 많이 포함돼 또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유불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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