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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많아도 탈 없어도 탈~ 등록일 : 2008-08-13 09:42
비만 아닌데도 `팥죽땀`이면 갑상선 기능이상부터 의심을
땀이 정상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은 이제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땀이 나면 "더워서 그렇겠지"라고 날씨 탓을 하기 쉽다. 하지만 땀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내가 흘리는 땀은 어떤 땀일까? 땀이 말해주는 건강상태를 확인해보자.
땀을 매일 심하게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이런 이들은 먼저 본인 체중을 살펴야 한다. 지방은 몸에서 일어나는 열 발산 자체를 방해한다. 따라서 뚱뚱한 사람 가운데 조금만 온도가 올라가도 비 오듯 땀을 쏟는 사람이 많다.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뚱뚱하지도 않은데 땀이 많이 난다면 손가락 떨림이나 식욕 증진, 안구 돌출 등 증상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크다. 갑상선은 목 아랫부분에 위치한 기관으로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생산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분비돼 신체에 여러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손발이 저리거나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방치하면 눈이 튀어 나올 수도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도 아니라면 밤에 잘 때 식은땀을 흘리는지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일시적이고 소량이라면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어서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식은땀 때문에 옷이 젖거나 한기를 느껴 잠을 깰 정도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은땀은 바이러스 질환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 편두통과 같은 심한 통증, 심장질환, 당뇨병 등과 관련돼 있다. 만약 잦은 기침과 체중 감소까지 동반되면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땀이 많다면 다한증이나 액취증이 원인일 수 있다. 본인이 불편하지 않으면 치료는 필요없다. 다만 땀은 많이 흘리는데 체온이 38도를 넘어선다면 발열 질환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반대로 땀을 비정상적으로 흘리지 않는 무한증은 더 위험하다. 무한증은 선천적으로 땀구멍이 적거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으로 소멸되거나 위축돼 있어 생기는 질환이다. 땀이 나지 않으면 체온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심하면 열사병에 걸려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체온이 올라가면 뇌 속 중추신경은 피부 가까운 곳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곳으로 체내 열을 옮긴다. 그러면 땀이 출동해 온도를 식히고 몸 밖으로 빠져나온다. 땀은 우리 몸을 식히는 냉각수인 셈이다. 자동차 냉각수가 떨어지면 엔진이 타 버리는 것처럼 우리 몸도 땀이 모자라면 만신창이가 될 수밖에 없다.
여름철 낮시간 동안 더위에 고생한 뒤 저녁에 권태감이나 두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는 이유는 수분 부족 때문이다. 체중을 기준으로 수분 손실량이 3~4%만 돼도 소변량이 감소하고 구토감을 일으키는 등 탈수증상이 일어난다.
땀 원료는 수분이다. 따라서 흘린 땀은 반드시 보충해 줘야 한다. 물을 많이 먹는다고 해도 부작용은 없으니 평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야외활동시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습관적으로 물을 섭취한다. 산책이나 소풍 등 가벼운 활동이라면 10~15분마다 물병을 들어야 한다. 운동을 할 때에는 운동 2시간 전과 15분 전, 운동 직후에 반드시 수분을 보충한다. 운동 중에는 소금과 물을 함께 복용해 땀을 흘리면서 염분까지 챙겨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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