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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척추건강 이상 신호 등록일 : 2008-08-11 08:51

우리의 몸을 지탱해주는 기둥인 ‘척추’, 척추가 튼튼하지 못하면 몸의 균형이 깨져 요통, 허리디스크 등의 각종 허리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수밖에 없다. 요통은 전 국민의 80% 이상이 일생에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해 이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인천 힘찬병원 김인철 과장은 "척추질환은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자연적으로 나아지기가 힘들다. 특히 아동, 청소년의 경우 성장기에 척추 질환으로 성장기에 활동이 제한되거나, 평생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척추의 손상원인 역시 세대별로 구분된다. 아동과 청소년은 잘못된 자세로 책상의자에 오래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늘수록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노화가 시작되는 40~50대 중년은 운동 및 직장 ․ 가사 업무 등의 후유증으로 척추가 손상되기 쉽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경우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질환이나 척추 뼈가 무너지는 척추압박골절 손상으로 고생이 많다. 온 가족의 척추건강에 이상신호를 찾아보고, 그에 따른 예방법을 알아보자.

아동, 청소년 : 성장 빠른 10대, 척추도 쉽게 휜다.

학교에서는 물론 학원, 컴퓨터 앞에서도 늘 앉아서 생활하는 아동과 청소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자연히 자세도 나빠지기 마련이다. 10세 전후에 오는 척추 변형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운동시간이 부족하고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심하게 무리가 오고, 통증 역시 만성화 되어 심한 척추 질환으로 발전 할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빈발할 수 있는 척추측만증은 건강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이해와 관심이 요구된다.

△ 예방하는 요령

체격에 맞지 않는 책상 걸상을 쓴다든지,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공부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게 되면 허리 근육이 손상되어 만성요통을 겪게 된다. 또한 신장이나 방광에 이상을 가져오거나 가슴이 조이고 위를 압박하여 소화불량까지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와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40~50 대 중년 : 노화, 중년 척추 질환의 복병

중년에 들어서면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가 찾아오기 쉽다. 평소 바쁜 회사일로 운동을 못하는 중년 남성은 몸의 근육, 인대가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건강열풍을 따라잡기 위해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실시할 경우 척추에 손상을 입기 쉽다. 초반에는 경미한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운동 도중 허리를 움직일 때 허리 근육이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십 년을 가사활동으로 인해 허리를 끊임없이 쓰는 일을 하는 중년 여성일 경우 척추가 매우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임신과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는 여성은 남성보다 척추근육의 양도 적어 척추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조금만 무리해도 통증을 호소하기 일쑤이고, 치료를 한다고 해도 호전될 때까지의 시간이 길다.

△ 예방하는 요령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양이 적기 때문에 근육 강화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뼈와 근육은 점점 약해진다. 적절한 근육을 유지해야 척추가 지지를 받아 요통이나 디스크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운동전이나 바깥 활동 전에 몸을 풀어주고, 허리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허리 부상을 막기 위한 가장 좋은 예방법은 휴식이다. 평상시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수시로 허리를 쭉 펴줘야 한다. 허리를 1시간 이상 썼다면 10분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을 수건에 적셔 온찜질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70대 할아버지, 할머니 : 한번 무너지면 또 무너지는 약한 허리가 문제

척추 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은 어르신들에게 자칫 반복되기 쉬운 척추 질환 중 하나이다. 오래 누워 지내야 하고 통증이 심하므로 노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기대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번 척추 압박골절을 경험한 환자들은 이미 골다공증이 심해 뼈 자체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하거나 작은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척추압박골절이 일어난다.

△ 예방하는 요령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경우는 보조기를 사용하며 4-6주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될 수 있으나, 심한 골다공증을 가진 환자는 교정수술이 필요하다. 평소 허리 근력강화를 위해서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골절 일으키는 집안 환경개선이 중요하다.

노인들은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장실 바닥이 조금만 미끄러워도 쉽게 넘어질 수 있다. 허리를 굽히고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 바로 서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미끄러운 카펫은 바닥에 고정하고, 평소 발이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집안 물건들 정리해 두는 것이 노년층 '삐끗'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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