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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조심합시다~~ 등록일 : 2010-10-12 10:12
[발건강 시리즈]① 신발 유행 따라가면 발 병도 동행 발가락에 체중실려 통증유발… 심하면 기형 초래 무지외반증 대표적… 굽 낮아도 족저근막염 위험
▲스타일 죽이는 킬힐, 발도 죽이네… 무지외반증 수술환자 10명 중 9명 여성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는 여성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하이힐을 신는 이유다. 또한 화려한 디자인으로 스타일을 살려주는 킬 힐은 멋내기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 하지만 아름다운 만큼 발에는 치명적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가락은 체중이 모두 쏠려 엄청난 하중을 받게 돼 통증을 유발하는 굳은살이나 티눈 등이 잘 생긴다. 심하면 발가락에 변형이 오거나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현상도 나타나게 된다. 또한 허리와 무릎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발목의 변형을 낳을 수 있다. 11cm의 하이힐은 압력밥솥의 4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된 실험결과도 있다. 앞 볼이 지나치게 좁은 것도 문제다. 발끝이 조여지면서 하중을 받아 엄지발가락이 밖에서 안으로 구부러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이힐로 인한 발의 기형 중 대표적인 것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이다. 발가락 관절이 붓고 발가락 뼈를 둘러 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유발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수술환자는 2004년 1208명에서 2008년 4807명으로 연 평균 41.8%, 5년간 약 4배 증가했고, 2008년을 기준으로 수술환자의 92%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에서 무지외반증 수술 700건을 분석한 결과, 일년 중 특히 여름철에 수술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7,8월의 수술건수가 전체의 32.9%(230건)였고, 가을 26.3%(184건), 겨울 22.9%(160건), 봄 18%(126건)의 순이다. 강북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우영 과장은 "여름철은 발이 노출되는 계절인 만큼, 못 생긴 발에 대한 콤플렉스에 통증이 더해지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결심하게 되어 수술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지외반증은 초기에 보조기나 기능성 신발을 이용해 변형이 진행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이 권장된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또한 매우 발달되어 수술 시 통증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무지외반증이 엄지발가락의 돌출이라면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의 돌출이다. 소건막류 역시 신발의 영향이 크다. 새끼발가락 쪽으로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새끼발가락 뼈가 튀어나와 변형되는 것이다.
높은 굽 못지 않게 굽이 너무 낮은 신발도 발 건강에 좋지 않다. 굽이 1㎝ 남짓인 플랫슈즈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모든 충격을 흡수해 발바닥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바닥이 찌릿하고 화끈거리며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보통 마라톤 등 발바닥에 하중이 많이 실리는 운동을 하면 생기지만, 최근 너무 딱딱하거나 쿠션이 없는 플랫슈즈,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걸리는 하이힐의 착용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족저근막염은 아픈 부위에 충격파를 쏴서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낮추는 '체외 충격파'로 치료할 수 있다. 주 1회 2∼3회 정도 받으면 된다. 부평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서동현 과장은 "여름철은 구두, 샌들, 플립플랍 등 다양한 신발을 신게 되는 계절인데, 잘못된 신발의 착용으로 각종 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인터넷쇼핑으로 신발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본인의 발 모양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다닐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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