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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아닌 무릎 통증, 어떻게 구별할까? 등록일 : 2012-06-20 16:40

관절염 아닌 무릎 통증, 어떻게 구별할까?

흔히 무릎이 아프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골이 닳는 ‘퇴행성 관절염’ 외에 ‘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도 많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연골판 손상을 방치하는 경우에는 자칫 손상 범위가 넓어져 퇴행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 붓고 통증 있다면 연골 손상 의심

‘반월상 연골’이란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각각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로, 생긴 모양이 초승달을 닮아 ‘반월상 연골’ 또는 ‘반월상 연골판’이라고도 부른다. 반월상 연골판은 관절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관절로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연골판 손상 시 증상은 우선 누르면 압통이 있거나 무릎 주변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이 외에도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들면서 걸을 때나 무릎을 구부릴 때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리는 경우에도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웰튼병원 관절내시경센터 김민수 소장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한번 손상될 경우 자연치유가 어렵다”며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증상 있다면 MRI 검사 통해 정확한 진단 필수

무릎 연골판 파열의 진단은 일차적으로 무릎관절 전문의를 통한 문진과 무릎의 기능 검사, 단순 방사선 촬영을 한다. 그 후 연골판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MRI 촬영을 통해 95% 이상 진단이 가능하며 관절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검사 및 치료를 할 수 있다. X-ray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계속 있다면 관련 전문의를 찾아 MRI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민수 소장은 “최근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젊은 사람들의 경우 연골판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스포츠 활동 이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야외활동 후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하루 종일 실내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주말의 갑작스런 운동은 연골판 손상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골판 손상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 효과적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한번 손상될 경우 자연치유가 어렵다. 또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방치하는 경우 2차적으로 연골의 손상을 일으키며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손상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관절내시경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관절내시경수술은 무릎 관절 부위에 1㎝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한 후, 관절 상태를 직접 모니터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며, 특수 촬영으로 파악하지 못한 질환까지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의 부담이 적고 일상 복귀도 빠르다는 점이다. 수술 시간이 약 30분 정도로 짧아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다. 수술 시 절개 부위가 작아 감염 등의 위험이 적고 하루 후면 바로 퇴원도 가능하다. 또한 절개 부위가 1cm 미만이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손상된 부위의 재생이 힘든 경우 손상된 부분을 깨끗이 정리하는 ‘부분절제술’을 시행하고, 손상된 부위의 재생이 가능한 경우에는 특수실을 사용해 봉합하는 ‘봉합술’을 실시한다. 봉합술은 다치기 전의 모양으로 연골판을 회복하게 하며, 부분절제술보다 고난이도의 수술 실력을 필요로 한다. 연골판의 손상 정도가 심해 절제술이나 봉합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용해 새로운 연골판을 이식하는 ‘이식술’을 시행한다.

김민수 소장은 “연골판 손상은 치료는 간단하지만 방치하는 경우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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