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사람들 같으니라고..

사람들이 손편지를 우습게 여기는 풍조를

직접 겪어본 나로서는 만약, 손편지에 대한 미학을

꿈꾸는 사람들은 그 꿈에서 깨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내가 마음을 담아서 쓴 손편지가

구겨져서 창틈에 끼어있는거 보셨습니까?

 내가 마음을 담아서 쓴 손편지가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는 거 보셨습니까?

 내가 마음을 담아서 쓴 손편지가

쫙쫙 찢어져서 서랍안이나 교탁안에 버려져있는 거 보셨습니까?

내가 마음을 담아서 쓴 손편지가

바닥에 버려져서 여러사람들의 더러운 발자국에 찍혀지는거 보셨습니까?

내가 마음을 담아서 쓴 손편지가

내가 보는앞에서 내가 쓴 손편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거 보셨습니까?

이렇게 손편지를 우습게 여기는 이런 풍조속에서

사람들이 마음이 담긴 손편지를 쓸거라는 것은 이상속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