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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학숙] 태완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등록일 : 2003-12-03 16:01
남도학숙에서 3년째 생활하고 있는 엄태완 학생(고려대 정치외교 4학년)이 전혀 예기치 못한 급성 백혈병에 걸려 지난 11월 30일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보통사람 이상으로 건강했던 터라 어느 누구도 믿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곧 엄태완 학생은 1차 항암치료를 위해 보호자도 함께 할 수 없는 무균실에 들어가 약 40여일을 외롭게 질병과 싸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본인의 재활 의지와 충분한 치료가 있으면 완쾌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과 외로움에 맞서야 하는 태완이에게 우리의 자그마한 관심과 정성이 보태진다면 분명 커다란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극심한 고통에 꺾여 재활의 의지가 위태로울 때 우리의 아름다운 마음에 힘입어 당당히 일어설 것이라 믿습니다.
태완이 아버님도 당뇨로 힘든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렵게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본인 학비도 스스로 해결해 오는 등 어렵게 학업에 임하면서도 항상 밝고 건실하게 생활해왔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올 상반기에 사법고시(군법무관) 1차 시험에 합격하여 2차 준비에 열심이었으나 한 달전부터 몸에 이상 징후가 오면서부터 지금은 시험 준비도 포기해야 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저희 남도학숙을 위해 지원해주시고 계시는 시도민, 유관 기관과 관련 기업에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지만 송구스럽게도 다시 한번 많은 지역민의 힘을 얻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저희 남도학숙의 학생과 직원들도 태완이의 빠른 쾌유를 빌며 모금 운동, 헌혈증 모으기, 헌혈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1. 모금 계좌 : 국민은행 350-01-0084-263 예금주 엄태완
2. 헌혈증이 많이 필요합니다.
- 보내주실 곳 : 서울 동작구 대방동 20-112 남도학숙 장학부 (우편번호 : 156-020)
3. O형 혈소판이나 백혈구 수혈이 필요합니다.
- 자격조건 : 혈액형은 O형인 사람, 체중 55kg이상(남녀 공통)
4. 태완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격려해주실 곳
- http://www.ndhs.or.kr
5. 입원 병원 : 여의도 성모 병원 1218호
6. 연락처
- 남도학숙 장학부 : 02-820-3213~5
- 학생 친구 박종태 : 011-9956-1565
남도학숙 사생 및 전직원 일동
다음은 지난 12월 2일 엄태완 학생이 남도학숙 홈페이지에 직접 올린 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1131호사는 엄태완이라고 합니다.
공지사항을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려 합니다.
저를 잘 알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도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바늘(링거바늘)찔린 손으로 이렇게 컴퓨터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
바로 이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이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도 무척 건강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자신하면 안됩니다..절대로
몸에 조그만 이상이 생기면 꼭 병원에 가시고, 아침체조도 적극적으로 하십시요.
그리고 음식도 골고루 드시구요.
어젯밤에 정확히 저의 병명을 알게 되었는데 제 여자친구가 혈액암협회에게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거든요..그래서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겉으론 담담해 했지만 마음 속에서
모든것이 무너지는 소릴 들었습니다. 왜이런 불행이 나에게만 찾아오나?(10만분의 3확률...)
하지만 지금은 나에게 생긴 병을 인정하고 이기려고 굳게 마음먹고 있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제 여자친구도 울면서 저를 끝까지 지켜준다고 하더군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려 합니다.
조금 있으면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서 올라오시는데...또 눈물을 흘릴 것 같습니다..
학숙에 사는 여러분..
우리가
걸어다니고 이야기하고 공부하고 데이트하고 놀고
하늘도보고 바다로가고 꽃의향기를맡고 여행을다니고
....숨쉬는것 그 자체가 크나큰 행복입니다
여러분의 삶을 사랑하며 사시가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해주시구요.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