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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등록일 : 2004-02-12 16:32

안녕하십니까?
기세등등하던 동장군도 한풀 꺽여 봄이오는 길목에 있나 봅니다..
이렇게 따사로운 햇살이 내릴 때면 아마도 회사 잔디밭에 아지랑이 꽃이 필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경비직이었던 정찬호 라고 합니다..
사장님을 비롯하여 여러분들 다 건강하시겠죠?
그동안 저에게 잘 대해 주시던 여러분들께 그렇다할 인사한마디 못하고 본의 아니게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20여년의 오너 생활을 하다가 MBC 경비직이 일하게 된 것도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더군요..
처음 가져본 직장이라 열심히 오랫동안 일하고 싶었는데, 한순간의 직무태만으로 저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시련을 안게 되었답니다..
두명의 대학생 뒷바라지며 생활하려면 지금 앞날이 담담하네요..
한번의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던가요?
채찍과 당근을 겸비하고 나보다 맘을 배려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런 마음이 선행되었더라면하는 조금은 아쉬움이 없지 않네요..
한솥밥먹는 여러분들을 이제는 TV나 라디오에서 뵙게 되겠네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인간사 세옹지마 아니겠습니까?
여수문화방송 가족 여러분 내내 건강하시고 회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주제 넘은 글 줄일까 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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