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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적신 아리랑타령의 아리랑가수 나훈아! 등록일 : 2005-04-24 14:15
그가 여수MBC 초청으로 여수 진남실내체육관에 왔다.
아리랑하면 밀양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정선아리랑, 긴아리랑, 별조아리랑, 아리랑세상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아리랑이 있으며, 지역별로 지역정서와 우리네 삶의 애환이 아리랑에 깃들어 있다.
생활 곳곳에서 우리민족과 함께 해 온 아리랑, 아리랑은 분명 우리민족 고유의 노래임이 자명하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인 것이다.
아리랑가수 나훈아 그는 1966년 천리길로 가요계에 데뷔 39년을 한결같이 우리 대중가요인 트롯 음악과 함께 더불어 살아왔다.
그가 들려주는 노래에는 인생이야기가 삶과 희망이 우리민족의 정서가 담겨있다.
독서가 취미인 그는 노랫말을 직접 쓰고 곡을 만들기로도 유명한데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이 시처럼 감칠맛이 있다.
인생이 삶이 농축된 우리네 전통 발효식품처럼 오래 묵으면 묵을수록 은근하게 짙게 풍미가 되살아난다.
트롯음악의 새로운 이름으로 아리랑을 사용하자는 아리랑 운동가 가수 나훈아씨의
아리랑운동이 새삼 대중가요인 트롯음악 사랑에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또한 그 이유인 듯 합니다.
아리랑! 이름만 들어도 어깨춤이 덩실덩실 흥이 돋는 이름입니다.
지난 토요일 아리랑가수 나훈아씨의 콘서트공연이 열리는 여수 진남실내체육관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말로 형언키 어려울정도로 열기가 대단하더군요.
더불어 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는 게 뭔지...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정말 좋은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아직도 귀에 긴 여운이 남아있는 그의 멋들어진 노래가 벌써 다시 듣고 싶습니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 물레방아 도는데, 찻집의 고독, 강촌에 살고 싶네, 녹슬은 기찻길, 고향역,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영영, 잡초..
히트곡 만으로도 단연 세계 최고로 공인된 주옥같은 120여곡의 대 히트곡과 기 발표된 2600여곡중 800여곡이 자작곡이라고 합니다.
트롯계의 살아있는 전설, 트롯의 대부, 트롯의 황제 그 어떤 호칭이나 미사여구도 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은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들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고독을... 슬픔과 기쁨을... 영혼까지 어루만져주는 그의 아리랑노래가 온몸을 흥건히 적신 하루였습니다.
세월도 그의 열정에 그를 비켜간걸까요?
다이네믹하고 파워풀한 그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시종일관 뿜어져 나오는 열정은 신들린 듯 했고 그의 짙은 눈썹과 살며시 애교스럽게 깨무는 입술은 여성 팬들의 영혼까지 셀레이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가슴에 여운이 오래도록... 아니, 어쩌면 영원토록 머물 것 같은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그가 있는 한 우리 대중음악인 아리랑도 영원할 것입니다.
멋좀 부리고 살라고, 오래도록 살라고... 세상사 힘들거나 기쁠때 잘 풀리지 않을때는 띠리리~ 띠리리~하라고 전한 그의 멧세지가 묘한 여운을 남기며 띠리리~합니다.
끝으로 공연을 위해 참 열심히도 뛰어다니신 홍성남차장님, 박일섭차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여수MBC 사장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 이름을 몰라 다 호칭할 수는 없지만 모두모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