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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소문"입니다. 등록일 : 2005-09-04 01:40

저의 조합원의 아내인 형수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읽어봐주십시요..끝까지..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 전남 순천 율촌산단이라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으로 근무하였던 사원의 집사람입니다.

회사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하루 아침에 한가정의 가장이 실직자가 된

남편에게 용기를 일지 말라고 많이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누구보다 사람스럽고 소중한 딸아이 때문에 너무 힘이들어

여러분의 많은격려와 큰힘을 얻기위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딸애는 태어난지 34일째 선천성백내장이라는 병을 갖고 40일때 1차수술을

하였습니다.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희부부는 우리의 잘못으로 아이가

아픈것은 아닌지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딸아이의 앞날을 위해 용기를 내고 올해 4월달에 2차수술을 했습니다.

처음 수술할때 몸무게가 5.3kg 이었던 딸아이는 기특하게도 한쪽 눈을 가린채

이세상을 다보고 뛰어다닙니다.많은 곳에 붇이치고 다치고 하였지만

땅에 기어다니는 아주 작은 개미까지 손으로 잡습니다.

그런 아이가 정상애들과 같이 양쪽 눈으로 이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계속 꾸준히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물론 한달에 한번씩 대학병원의 담당교수의 진료를 받아야 하고 가림 치료를 위하여

테이프를 사야합니다.

저희 부부는 딸아이의 눈을 위하여 다른 일에는 신경을 덜 쓰고 치료에 힘쓰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에게는 아이의 치료비 뿐만아니라, 한 가정의 가장인

남편이 자기의 의지가 아닌 회사의 일방적인 불법 위장폐업으로 인한 실직자가 되어서

하루하루 더 커져가는 걱정의 한숨소리가 뒷동산에 메아리 칠 정도로 들립니다.

지금 아이의 부모님, 앞으로 아이의 부모님이 될 여러분

나의 아이가 치료만 하면 정상아이로 클수가 있는데

치료비 때문에 평범하게 클수 없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저희 가족 뿐만 아니라 다른 비정규직 가족들에게 여러분의 관심과 따뜻한 한마디가

가장 큰힘이 될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저의 남편과 동료들 모두 따뜻하고 그리운 일터로 되찾고 저의 딸과 부부에게 용기를 얻을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으로 성원해 주십시요..


<<하루 하루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사랑하는 아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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