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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mynews]여수 문화방송 들꽃정원의 아침 풍경 등록일 : 2005-09-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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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문화방송 들꽃정원의 아침 풍경
텍스트만보기 조찬현(choch1104) 기자
▲ 여수mbc 들꽃정원
ⓒ2005 조찬현
벌써 가을의 초입을 지났다. 엊그제 나뭇잎 편지를 보내면서 가을을 알리는 기별을 하더니 세월은 참 빠르기도 하다. 느끼는 순간 찰나에 모든 게 지나가고 만다. 계절의 바뀜을 시샘이라도 하듯 먹구름과 비바람이 요 며칠 설쳐대더니 아직도 떠나질 않고 툭 건드리면 금방이라도 눈물을 울컥 쏟아버릴 듯 잔뜩 찌푸리고 있다.

귀뚜라미와 풀벌레 소리 아름다운 새들의 지저귐이 새롭다. 가을 햇살이 구름 속에 숨어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23일 아침 고락산 자락에 오롯이 둥지를 틀고 있는 여수 문화방송 들꽃정원을 찾았다. 흐린 날씨인데도 대자연이 연출되어 보기 드문 아름다운 모습이다. 민주광장과 들꽃정원 주변에는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 여수mbc 사옥 유리창에 비친 자연풍경
ⓒ2005 조찬현
아무리 빨리 시시각각 디지털로 변하는 세상이라지만 아날로그적인 움직임이 그리울 때가 있다. 본래 사람 자체가 아날로그적인 존재이듯 자연의 풍경과 삶 자체도 아날로그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은 자신의 생각만큼, 자신의 마음 크기만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자연을 느끼고 함께 호흡하면서 들꽃을 감상하는 것 또한 행복을 찾는 게 아닐는지.

들꽃정원에는 꽃무릇, 벌개미취, 두메부추, 꽃잔디, 감국, 털머위, 꽃범의꼬리(피소스테기아)가 가을햇살에 활짝 꽃을 피웠다. 원추리는 벌써 꽃을 떨궜고 아직 감국과 구절초가 꽃을 피우지 않아 다소 아쉽다.

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이며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 붉은색의 꽃이 피며 석산, 용조화, 산오독이라고도 부른다. 여름에 잎이 다 말라죽고 가을에 꽃이 피므로 함께 하면서도 잎과 꽃이 서로를 볼 수 없어 그 애틋함에 상사화라고도 부른다.

▲ 잎이 지고 꽃이 피고... 애달픈 사랑 꽃무릇
ⓒ2005 조찬현
꽃무릇은 꽃술이 꽃잎보다 훨씬 더 길며 열매를 맺지 못한다. 땅속 덩이뿌리는 물에 오래 담가 유독성분을 빼고 나물로 먹기도 한다. 남부지방의 습한 야지와 풀밭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벌개미취는 초롱꽃 목 국화과이며 산간계곡이나 습지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식물로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꽃이 끊임없이 피고 지며 꽃말은 청초이다. 잎을 삶아 나물로 먹으며 뿌리와 줄기를 가을에 채취해서 말려 약재로 사용한다.

▲ 벌개미취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2005 조찬현
두메부추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에서 자란다. 험한 산악지형이나 바닷가 절벽 등에 자생하고 있어 두메라는 접두어가 붙었으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식용과 약용으로 이용된다.

▲ 들꽃정원에 무리지어 핀 두메부추
ⓒ2005 조찬현
꽃잔디는 미국이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기른다. 건조한 모래땅에서 잘 자란다. 4월에서 9월에 적색, 자홍색, 분홍색, 백색의 꽃을 피우며 많은 가지가 갈라져 잔디처럼 땅을 덮는다.

▲ 패랭이꽃을 닮은 꽃잔디
ⓒ2005 조찬현
감국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란 꽃을 피워 황국이라고도 하며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가을꽃이다. 향기가 좋으며 산에서 자란다. 10월에 꽃을 말려 술에 넣어 마시기도 하며 어린잎을 나물로 먹고 꽃은 한방 약재로 쓴다. 항균, 해열 효과가 뛰어나며 지루성 피부염이나 두피 아토피에 효험이 있다.

털머위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바닷가 근처에 자생하며 잎이 무더기로 나오며 머위같이 생겼다. 9월에서 10월에 노란색의 꽃이 피며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어린 잎자루는 먹기도 한다. 잎은 상처와 습진에 바르고 감기와 인후염에 효험이 있으며 해독제로도 사용한다.

▲ 노란 꽃을 피운 털머위
ⓒ2005 조찬현
꽃범의꼬리(피소스테기아)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배수가 좋은 사질양토에 자생한다. 꽃은 7월에서 9월에 금붕어가 입을 크게 벌린 형태의 입술 모양으로 보라색, 홍색, 흰색의 꽃이 네모난 각 면을 따라 정확히 네 방향으로 핀다. 봄가을에 포기나누기를 하며 종자로도 번식한다. 무리지어 자라며 번식력이 아주 강하다.

▲ 잔디광장에 활짝 핀 꽃범의꼬리
ⓒ2005 조찬현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처럼 살 수는 없는 것일까. 나도 그들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 몰입하면, 대리만족으로 금방 행복해지는데…. 정말로 그 꿈이 현실로 되살아난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할까.

힘든 시대에 살면서 갈수록 지출은 늘어만 가고, 하루 삼시 세끼 밥 먹고 살기도 버거운 세상 언감생심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릴 엄두조차 못 내고 살아온 게 현실이다. 여기 들꽃정원에서 행복 찾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댓글(1)
  • 2005-10-03 22:19

    야생화가 전부 저버렸던데................
    야생화가 전부 저버렸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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