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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한바탕 놀아보세 등록일 : 2006-02-11 22:16

정월 대보름, 한바탕 놀아보세
여수 거북공원에서 열리는 '2006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 한마당'
텍스트만보기 조찬현(choch1104) 기자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진다. 전남 여수 거북공원 호숫가에는 휘늘어진 수양버들이 아리랑 장단에 맞춰 함께 춤을 춘다. 수양버들은 잎이 금방이라도 돋아날 듯 푸른 봄빛이 완연하다.

▲ 호숫가의 휘늘어진 수양버들은 잎이 금방이라도 돋아날 듯 봄빛이 완연하다.
ⓒ 조찬현
12일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기원을 위한 '2006 정월 대보름 민속축제 한마당'이 이곳 거북공원에서 열린다. 정월 대보름맞이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여수문화방송(대표 김상기)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생중계를 한다.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시민화합을 위하여 마련된 이 행사는 여수지역의 15개 풍물단과 10개 농악단의 놀이마당과 줄타기 경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허이~! 참말로 잘 떨어졌어. 걸이다! 또 걸이면 이긴다."

멍석 주변에 원을 그리며 둘러앉은 할아버지들은 윷놀이에 신이 났다. 바로 옆에는 이순신 장군의 신호연이 전시되고 있다. 신호연은 임진왜란 시 전투신호를 위한 암호전달에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 허이~! 참말로 잘 떨어졌어. 걸이다! 걸~ 어르신들은 윷놀이에 신이 났다.
ⓒ 조찬현
거북공원에는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는 물론 소원 빌기와 각종민속놀이등의 체험마당이 마련돼 있다. 공예진(4)양은 엄마와 함께 팽이치기를 한다. 엄마는 팽이를 돌려주며 "때려, 때려" 외치지만 예진이는 처음 해보는 팽이치기가 마음대로 안 되자 엄마에게 팽이를 자꾸만 돌려 달라고 한다.

▲ 팽이치기를 하는 예진이
ⓒ 조찬현
▲ 투호놀이를 하는 어린이
ⓒ 조찬현
"어얼싸~ 더리 덜렁~ 소원성취 빌어보고~ 어얼싸 더리덜렁~ 이집 저집 이집 저집..."

'농자천하지대본' 깃대를 앞세우고 소동줄놀이가 이어진다. 소동줄놀이는 여수의 멋과 자랑이다.

여수 우리소리 예술단원들이 흥을 돋운다. 단원 10명으로 구성된 우리소리 예술단은 농악 사물놀이 좌고 무용 등을 취미생활로 시작을 했다. 이곳에서 부쇠로 활약하는 정경자(50)씨는 올해로 12년째다. 부쇠는 상쇠를 보조하는 역할을 하며 음감을 유지해 준다고 한다.

▲ 소동줄놀이. '우리소리 예술단'이 흥을 돋운다.
ⓒ 조찬현
▲ '우리소리 예술단' 부쇠를 맡고 있는 정경자씨는 우리가락은 생활에 활력을 주고 신명난다고 한다.
ⓒ 조찬현
우리소리 예술단은 요즘 지역사회에 제법 알려져 이렇듯 행사에도 종종 초대를 받는단다. 주3회 함께 모여 연습을 하며 장애우와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공연에도 수시로 참여한다. 정씨는 예술단 활동을 한 뒤로 생활에 활력도 생기고 가정 생활에도 충실하게 됐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지속적인 활동을 하려면 무엇보다 남편의 협조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대보름 맞이 행사에 구경 나온 할머니들
ⓒ 조찬현
▲ 여수문화원이 마련한 점심식사. 함께 나누는 떡국과 막걸리가 맛나다.
ⓒ 조찬현
정오가 가까워지자 식사를 기다리는 줄이 끝없이 이어진다. 여수문화원(원장 조재인)에서 준비한 떡국과 막걸리 배식이 시작됐다. 3천명 분을 준비했다고 한다. 오는 12일까지 거북공원에서 진행되는 정월 대보름맞이 행사에 함께 참여해 우리함께 한바탕 놀아보세.
2006-02-11 17:25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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