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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똥은똥이고 된장은 된장이다. 등록일 : 2006-07-27 11:03

칼럼-똥 은 똥이고 된장은 된장이다..
(便是便이고 豉是豉이다).
성철스님이 1981년 대한불교 조계종 제7대 종정 취임사에서 내린 아래와 같은 짤막한 법어인데 즉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산시산(山是山),수시수(水是水)라고 해서 성철스님을 대신하는 법어가 되고 있다.


즉 "원각(圓覺)이 보조(普照)하니 적(寂)과 멸(滅)이 둘이 아니라 보이는 만물은 관음(觀音)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妙音)이라 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아아, 시회대중(示會大衆)은 알겠는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일반적으로 ‘산은산 물은 물’ (山是山 水是水)로 불리는 이 법어는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다 알만큼 널리 알려졌고, 성철스님은 이로부터 대중의 관심과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도(道)를 공부하기 전에는 ‘산은 산 물은 물’ (山是山 水是水) 이고, 도(道)를 공부하는 중에는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고’ (山不是山 水不是水), 도(道)를 다 공부한 후에는 다시 ‘산은 산 물은 물’ (山是山 水是水)이 되는 이치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 중국 송나라의 청원유신(靑原惟信, ?∼1117) 선사의 비슷한 법문(경덕전등록 23권)을 들고 있습니다.)



이를 소승의 관점으로 해석한다면 삼라만상 모두가 있는 그대로 여여한 것이 바로 도(道)라는 소리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산을 산이라 하고 물을 물이라 할 때, 즉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을 때 비로써 도(道)를 얻는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있는 모습도 각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그릇되게 해석하고, 경전을 왜곡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그리고 모양새만 큰스님 흉내만 내는 행(行)을 하고 있습니다. 소승이 얼마 전에 한국불교는 선(禪) 불교(佛敎)를 타파해야 한다고 칼럼을 써서 많은 의식 있는 불자님들에게 동참과 현실을 직시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앉아서 문자만 탐구하다가 결국 타종교에 자리를 빼앗기고 우리 불교마저 부정과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었던 우(愚)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전국의 불교를 믿고 부처님의 제자라 칭하시는 여러분 !
작금의 우리불교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세상을 향하여 옳고 그름을 바로 말하고 또 방향을 제시한 수행자 가 과연 몇 분이나 있던가요..


모두가 자신의 안위와 기득권을 지키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하루 하루를 탁자밥만 축내고 살고 있습니다.



전국의 수행자 여러분!

팔정도에서 정견(正見)과 정사(正思)가 뭡니까. 또 하와중생(下化衆生) 이 뭡니까.
최근에 일어난 선암사 의 60여점의 도난과 불상도난사건 및 서울 황룡사 신도 송장 물을 먹이는 사건, 그리고 사회전반 적인 문제에 옳고 그름을 당당하게 말하는 스님들이 부족합니다.



최근에 한나라당 모 인사가 선암사로 자신의 울분을 이기지 못하고 며칠 거주하자, 종단의 모든 인사들이 눈 도장을 찍으려 오는 모습에서, 또 최근 김추기경이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되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하고 대비가 되는 것이 불교의 현실입니다. 어느 누구도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지 않고 오직 되지도 않는 자신의 성불에만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성불해서 뭣 할려고? 진작 그들이 성불(成佛)한 후에 또는 진정한 성불(成佛)을 알기나 하고서 하는 소리인지?



역사에 보면 어느 고승중에 우상숭배화 되는 '불상숭배'를 경계하는 막는 일화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심지어 고승들 중에는 불당의 목불(木佛)을 내려다가 불에 태워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수백년에 걸쳐 고승으로 멀쩡하게 추앙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스님은 진정으로 불교가 무엇인자 아는 분입니다.

이는 극락왕생보다 또 성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이생에서의 삶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불상도 당당하게 파괴하고 또 당당하게 수행한 고승들입니다. 물론 그들 중에 누가 지옥에 있고 누가 극락에 있는지 는 모르겠으나 지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거침이 없을 때 극 경계가 없을 때 비로써 도(道)를 얻는 것입니다.



사찰의 주지가 수많은 문화재를 훔치고 자신의 부를 축척해도, 오히려 그들에게 아부하고 큰스님이라고 삼배하면서 현실을 외면한다면, 우리 수행자들이 불자들에게 무슨 낯으로 부처님가르침을 전하겠습니까.



당당하게 불상(佛像)을 파괴하듯이 아무리 큰스님이라 하더라도, 설사 부처님이라 하더라도 당당하게 보편적 사고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진리를 전하는 게 부처님의 중요한 가르침이 아닌지요..



하지만 신도입장에서는 우리들이 성보로 섬기는 불상이기에. 이를 공부차원에서 파괴하는 것하고, 또 자신의 재산축척과 부(富)를 창출하기 위해서 모조품으로 바꾼 것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러나 도둑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주고 그들의 법문을 듣고 그들을 삼배하면서 현실을 외면한 종교활동을 한다면, 불교를 모르는 국민들이나 불자들 그리고 초심(初心)의 수행자들에게 무슨정법(正法)수행(修行)을 강조하고 올바른 수행을 요구할 수가 있습니까?



이제는 과감히 신도단체에서도 종단에 개혁을 요구하고, 또 종단은 새로운 비젼과 프로그램으로 시대에 부흥하고 승가를 더욱 단합시키고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닌지요.

천당에 가고 극락왕생하고 하는데 급급 한다면 과연 부처님의 법이 그것뿐 인지요..



다시 한번 우리 참회(懺悔)합시다.
스님들은 스님들대로 그동안의 잘못된 수행을 참회하고 불자들은 불자들대로 그동안의 기복신앙에 안주하고, 개인주의 사상에서 불교의 개혁에 무관심했던 것을 참회하고 정말 새롭게 우리 불교를 만들어 갑시다.



당당하게 산은 산이라 말하고 물은 물이라고 해야지, 산을 물이라 한다면 그것은 정신병원 밖에 갈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똥은 똥입니다 어찌 똥을 된장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까.
정견, 정사도 못하고 맛을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한다고 한다면 그는 수행할 자격이 없는 한마디로 불교를 통해서 가신의 일신을 안주하는 현실도피자입니다.

지금도 하안거에 각종 기도로 열심히 수행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닌 우리 불교 전체를 생각하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기도 와 안거로 새롭게 대안과 정법(正法)수행(修行)을 해야 합니다.


문자만 탐구하는 불교는 버려야 합니다.
모양만 추구하는 불교는 버려야 합니다.
행동으로 나서서 당당하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신도회도 조직화해서 같이 현실에 동참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양보해야 합니다.
총무원의 기능을 축소하고 각 본사급에서 신도회와 스님네들이 자율로 관리하는 기능을 부여해야 합니다.



우리불교에서 잘못됨을 찾을려면 모든 병의 원인을 알고 적법한 치료를 하듯이.불교도 진실된 참회(懺悔)를 해야 바른 치료법을 쓸 수가 있습니다. 진실된 참회 없이 그거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참회는 결국 병만 깊어지고 결국 죽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54년 불교 법란 이후 각 종단에서 진실된 참회도 없이 그저 형상만 가지고 신도들을 지배하다보니 작금의 어려운 불교의 현실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당당하게 참회(懺悔)하고 다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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