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을 가득 메웠던 응원단들의 열기가 아직 눈에 선하다. 하늘에 엑스포유치 소원을 빌고 밤을 지새우며 외쳤던 그날의 함성이 아직 귓전에서 맴돈다. 인기가수와 함께 깃발을 흔들며 시민 모두가 하나 되어 밤새워 응원했다. 이제 우리는 여수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가 남아있다.
군데군데 어울려 한바탕 신명나는 흥겨움이 이어지고 어깨동무를 하고 힘차게 앞을 향해 전진한다. 사회자는 연신 ‘여수 엑스포! 여수 엑스포!’를 외치고 분위기는 점차 뜨겁게 달궈진다.
부가가치창출 4조100억 원을 합산하면 총 14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다. 또 9만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낙후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도 2002년 월드컵 때의 2배인 약 800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제적인 미항 여수가 세계박람회 개최에 힘입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리라 기대된다.
또한 숙박과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고용창출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의 여러 가지 혜택도 볼 것이란 예상이다. 전남은 이를 위해 남해안 일대의 SOC 확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와 전주에서 광양 간 고속도로 등 12건의 사업의 경우 2011년까지 총 12조원이 투입된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준비는 조직위원회 구성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엑스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이번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결성되면 개최 준비 작업을 하면서 매년 2차례씩 엑스포 개최 준비 상황을 세계박람회기구(BIE)에 보고한다.
세계엑스포 부지와 시설 조성에 들어갈 총사업비는 1조7,000억 원에 이르는데 정부는 내년에 필요한 민간투자사업(SOC) 건설 투자 등의 재원은 일단 예비비를 활용해 충당할 계획이다.
여수박람회 성공을 위해서는 엑스포 준비단의 설치와 국회에서 엑스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빠른 처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과는 달리 일정한 규칙이 없는 엑스포는 개최국의 역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