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도월

해마다 유월이면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의 희생을 그리며
눈물로 참회합니다

이름없는 산골짜기 잡초 속에
그 흔한 비석이나 봉분도 없이 백골을

조국의 산하에 묻혀있는 당신

남은 가족에게 생사도 알리지 못하고
늙으신 부모님 가슴에 한을 심어주고
조국을 지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젊음과 죽음을 조국에 바쳤으나

우리는 당신의 정신을 잊고 오직
유월 하루만 잠시 당신을 그리다
다시 잊고 흥청 만청 남 탓하며
조국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당신의 희생 속에 우리가 평화롭고
우리 가족들과 함께 행복해지는 순간이지만
당신의 인연들은 평생 한을 가슴에 묻고
오직 유월만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과연 조국이 무엇일까요
과연 남을 위한 희생이 무엇일까요
조국은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우리가 편히 사는 것이 님들의 희생이요
우리가 조국을 지탱하는 것이 님들의 정신이요
우리가 내 가족과 행복한 것이 다 님들 넋입니다

순국하신 호국영령이시여

우리 참회를 받아주시고 용서해 주소서

우리도 님의 소중한 희생정신을 실천하겠나이다.

출처 :도월스님의 불교개혁 실천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 도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