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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DJ를 잃었다.... 등록일 : 2009-04-18 11:13

음악방송을 듣다보면 짜증스런 경우들이 있지요. 무조건 웃겨서 개그로 승부를 보려는 음악방송.. 인기 있는 연예인의 경우, 부실한 진행을 자기의 인기로 메꾸려는 방송... 인기연예인들이 나와서 수다떠는 걸로 흥미유발하는 식의 진행을 하는 방송.. 다 나름대로 그런 방송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이 있겠지만.. 저는 그런 방송은 딱 질색이더군요.. 음악방송은 음악방송 다워야죠... 또..진행을 잘 해야죠... 청취자들이 신청하는 곡을 소개만하면 되는 것 아니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노래들이 여러 장르가 있고...또 템포가 빠르거나 늦은 곳...분위기가 밝거나 어두운 곡....등등 너무나 다종다양한 노래들이 있기 때문에... 음식 요리하는 것처럼...청취자들이 신청한 노래들을 잘 선곡하여...완성도 있게 하루치 방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방송을 들을 때..우리는 잘 만들어진 완성도 있는 앨범을 듣는 것과 같은 만족감을 느끼죠... 강약..분위기..템포....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잘 조절된 한 판의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느낌! 전...오후 4시에 방송되는 <뮤직플러스>라는 방송을 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아요. 제가 생각하기에 <김선혜의 뮤직플러스>는 참 완성도 있는 음악방송이었어요. 그래서 애청자가 되었지요. 음악이......1도-4도-5도...라는 식으로 화성전개에 무리가 없어야 하듯이 방송도 선곡을 할 때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음악방송을 듣다보면... 특히 생방송의 경우에는 청취자의 신청곡을 아무 생각없이 소개하기에 바쁘다 보니....아무런 고민없이 곡을 선택하고 순서를 정한 아마추어 앨범처럼..귀에 거슬 때도 많거든요... 이런 방송과는 달리 <김선혜의 뮤직플러스>는 정말 곡과 곡의 순서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습니다. 음악의 화성이론을 잘 따른 선곡 같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생방송의 경우 곡 순서를 면밀히 검토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는 만큼 DJ의 감과 순발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구성까기 겸하고 있는 김선혜DJ의 경우는 이런 점에서 탁월했지요. 클로징 멘트가 <많이 웃으세요>인데요... 퇴근 무렵의 일하는 사람들이 방송을 듣고 항상 웃을 수 있도록...피곤함이 가시게끔 방송을 구성하여 진행했지요.... 우울한 곡을 신청할 때에도 신청자의 기분을 고려하여 노래를 소개하면서도... 방송을 듣다보면....자연스레...밝은 곡으로 이어지고(이 이어짐이 자연스럽죠^^) 방송이 끝나면..어느새 기분이 좋아져...웃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했지요.. 또 하나..<김선혜의 뮤직플러스>의 장점은 이 방송이 지역방송이니만큼 <지역 정체성>을 잘 살렸다는 것이지요. 음악방송에서 지역정체성은..단지 신청자의 사연...진행자의 멘트에서만 드러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진행자의 멘트가..지역정체성을 살리는 데 중요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민의 정서를 잘 체득하고 있어야죠... 음악방송에서 지역정체성은 눈에 띄는 게 아니라 방송에 스며들어 분위기나 정서로 전달될 수밖에 없는데요.... <김선혜의 뮤직플러스>를 듣다보면...아...지금 내가....전남지역민들..특히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동부지역민들과 함께 방송을 듣고 있구나, 하는 걸 실감하게 되죠. 재료의 특성...궁합...등을 고려하여 맛깔스럽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요리하는 요리사처럼.... 지역주민들에게 아주 맛깔스런 음악방송을 날마다 차려 내 놓았던....DJ 김선혜.... 이제 <김선혜의 뮤직플러스>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네요.. 심야에 즐겨 들었던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되었을 때처럼 허전한 마음을 금할 수 없네요.. 편성국장의 답글에 의하면... 경제적인 이유...질적인 방송...등등 서로 모순되는 내용으로 답글이 작성되어 있어서... 도무지 개편의 이유를 알 수 없는데요... <김선혜의 뮤직플러스>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 것은 여수MBC의 졸속 개편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해고당한 것인지....어쩐지 잘 모르겠는데요....해고당한 것이라면... 김선혜DJ가 부당해고 싸움을 해서라도 다시 우리들 곁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여수MBC가 노조위원장을 비롯하여 예닐곱조합원을 해고,징계하였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런 몰상식한 노무관리의 희생으로 DJ김선혜님이 떠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알렉스가 푸른밤 하차한 것이나 허참의 가족오락관이 폐지되는 것 등과는 다른 성격이라 생각하거든요 이른 시일 내에 <김선혜의 뮤직플러스>가 다시 우리들 곁으로 돌아오기를
댓글(2)
  • 2009-04-18 17:53

    앞으로 선혜씨 목소리를 못 들을 생각하면 가
    앞으로 선혜씨 목소리를 못 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ㅜㅜ

  • 2009-04-20 18:30

    뮤직플러스와 김선혜씨로 인해... 여수에 애착..
    뮤직플러스와 김선혜씨로 인해... 여수에 애착을 갖게됐는데.....
    여수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꼭 참석하려고 노력했구요.
    이젠 관심 끄려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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