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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 포구 '고으리(여수)' 사계절 관광지로 등록일 : 2008-12-17 10:55
2012년 세계박람회 준비 한창…오동도·향일암 등 볼거리 풍성
바다가 아름답고 인심 또한 넉넉한 전라남도 여수.
통일 신라시대에는 작은 마을에 불과해 '고으리'라고 불렸다가 고려 왕건이 삼국을 통일한 후 전국을 순행할 때 인심이 좋고 여인들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고울 여(麗)'와 '물 수(水)'자를 조합해 여수라는 지명을 붙였다고 한다.
이름 그대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도 많고, 넉넉한 인심에 입을 즐겁게 하는 먹거리도 많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모토로 내걸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준비로 여념이 없는 여수가 사계절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 동백꽃이 아름다운 오동도
오동도는 아름다운 항구로 이름난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한 토끼 모양의 작은 섬이였지만 현재는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지형의 생김새가 오동잎 처럼 보이는 데다 옛날에 오동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오동도라 불렸다. 한때는 이 충무공이 이 섬에 대나무를 심게 한 후 대나무가 번성하자 죽도(竹島)라고도 칭했다.
약 700m의 방파제 길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오동도까지 걷는 재미도 좋지만 오동도와 육지를 오가는 동백 열차(탑승료 500원)가 관광객들에게는 더 인기다.
오동도는 3~4월에 찾으면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섬을 덮은 2,600여 그루의 동백이 4월까지 꽃을 피우기 때문. 동백이 한껏 꽃을 피우는 4월에는 섬 전체가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아름다움을 뽐낸다. 오동도는 동백나무는 물론 신이대(산기슭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대나무의 일종)를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등 193종의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동도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지난 2000년 누구나 신발을 벗고 맘껏 걸을 수 있는 맨발 공원이 조성됐으며 2005년에는 관광 식물원 자리에 음악 분수대가 들어서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오동도의 또 다른 명물은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된 등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 보는 섬 아래 바다 풍광과 저 멀리 육지로 쭉 뻗은 방파제 길은 오동도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 해돋이 명소 향일암 길
'태양을 향한 암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 최남단에 있는 금오산 이마에 자리한 조계종 화엄사의 사찰이다. 여수의 대표적인 야경으로 유명한 돌산대교를 지나 돌산읍으로 진입해 40여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량(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 중의 하나인 향일암을 만날 수 있다.
불교에서는 향일암이 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해를 머금고 있는 사찰이라고도 해석하기도 한다. 해를 바라보는 것은 중생들의 마음이고 부처님이 상주하는 도량은 해를 품안으로 안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음보살에게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관음동굴도 불자들에게는 유명하다.
금오산은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큰바다거북 오(鰲)'를 써 금오산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금오산은 남해에서 유일하게 바다에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임포마을에서 향일암으로 오르는 30여분의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이다. 수없이 많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 암자 근처에 이르면 집채 만한 거대한 바위 2개 사이를 지나서 5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때론 목숨까지 버려가며 이 높은 낭떠러지 위로 사찰에 쓰일 목재, 기와들을 옮겼을까.
가파른 등산 코스를 인내하며 향일암에 발을 딛고 대웅전 앞 난간에 서 있으면 탄성이 저절로 입 밖으로 나온다. 높이 150m의 절벽을 발 아래로 두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세상의 때가 다 씻겨지는 듯한 가슴 시린 감동이 밀려온다.
향일암에서 백미를 이루는 경관은 대웅전 옆 바위굴을 지나야 갈 수 있는 원효대사 수도 도량인 관음전 앞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다. 관음전으로 가는 길은 대낮에도 전등을 밝혀두어야 할 정도로 어두운 바위굴을 거쳐야 하지만 관음전 앞에 서서 저 멀리 세존도 등 다도해의 섬들과 돌산도의 짙푸른 숲, 해안 절벽에 부닥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들로 장관을 이룬다.
돌산대교를 지나 향일암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이 조성돼 있다. 바로 방죽포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특히 유명한 이 곳은 수심과 경사도가 낮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마을에 200여년 수령의 송림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야영지로 좋고 인근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등과 연계해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바다가 아름답고 인심 또한 넉넉한 전라남도 여수.
통일 신라시대에는 작은 마을에 불과해 '고으리'라고 불렸다가 고려 왕건이 삼국을 통일한 후 전국을 순행할 때 인심이 좋고 여인들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고울 여(麗)'와 '물 수(水)'자를 조합해 여수라는 지명을 붙였다고 한다.
■ 동백꽃이 아름다운 오동도
오동도는 아름다운 항구로 이름난 여수시 수정동에 위치한 토끼 모양의 작은 섬이였지만 현재는 긴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멀리서 보면 지형의 생김새가 오동잎 처럼 보이는 데다 옛날에 오동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오동도라 불렸다. 한때는 이 충무공이 이 섬에 대나무를 심게 한 후 대나무가 번성하자 죽도(竹島)라고도 칭했다.
약 700m의 방파제 길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오동도까지 걷는 재미도 좋지만 오동도와 육지를 오가는 동백 열차(탑승료 500원)가 관광객들에게는 더 인기다.
오동도는 3~4월에 찾으면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섬을 덮은 2,600여 그루의 동백이 4월까지 꽃을 피우기 때문. 동백이 한껏 꽃을 피우는 4월에는 섬 전체가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아름다움을 뽐낸다. 오동도는 동백나무는 물론 신이대(산기슭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대나무의 일종)를 비롯해 참식나무, 후박나무, 팽나무 등 193종의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동도를 찾는 발길이 늘면서 지난 2000년 누구나 신발을 벗고 맘껏 걸을 수 있는 맨발 공원이 조성됐으며 2005년에는 관광 식물원 자리에 음악 분수대가 들어서 오가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오동도의 또 다른 명물은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된 등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내려다 보는 섬 아래 바다 풍광과 저 멀리 육지로 쭉 뻗은 방파제 길은 오동도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 해돋이 명소 향일암 길
'태양을 향한 암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향일암은 여수 돌산도 최남단에 있는 금오산 이마에 자리한 조계종 화엄사의 사찰이다. 여수의 대표적인 야경으로 유명한 돌산대교를 지나 돌산읍으로 진입해 40여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량(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 중의 하나인 향일암을 만날 수 있다.
불교에서는 향일암이 해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해를 머금고 있는 사찰이라고도 해석하기도 한다. 해를 바라보는 것은 중생들의 마음이고 부처님이 상주하는 도량은 해를 품안으로 안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음보살에게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관음동굴도 불자들에게는 유명하다.
금오산은 형상이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큰바다거북 오(鰲)'를 써 금오산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금오산은 남해에서 유일하게 바다에서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임포마을에서 향일암으로 오르는 30여분의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이다. 수없이 많은 계단을 오르고 올라 암자 근처에 이르면 집채 만한 거대한 바위 2개 사이를 지나서 5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와 땀을 흘리며, 때론 목숨까지 버려가며 이 높은 낭떠러지 위로 사찰에 쓰일 목재, 기와들을 옮겼을까.
가파른 등산 코스를 인내하며 향일암에 발을 딛고 대웅전 앞 난간에 서 있으면 탄성이 저절로 입 밖으로 나온다. 높이 150m의 절벽을 발 아래로 두고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몸을 맡기면 세상의 때가 다 씻겨지는 듯한 가슴 시린 감동이 밀려온다.
향일암에서 백미를 이루는 경관은 대웅전 옆 바위굴을 지나야 갈 수 있는 원효대사 수도 도량인 관음전 앞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다. 관음전으로 가는 길은 대낮에도 전등을 밝혀두어야 할 정도로 어두운 바위굴을 거쳐야 하지만 관음전 앞에 서서 저 멀리 세존도 등 다도해의 섬들과 돌산도의 짙푸른 숲, 해안 절벽에 부닥쳐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들로 장관을 이룬다.
돌산대교를 지나 향일암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아름다운 소나무 군락이 조성돼 있다. 바로 방죽포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특히 유명한 이 곳은 수심과 경사도가 낮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마을에 200여년 수령의 송림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야영지로 좋고 인근 오동도, 진남관, 향일암 등과 연계해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 여행 메모 승용차를 몰고 갈 경우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순천, 광주 방향의 남해고속도로로 옮겨 탄 다음 광양 나들목에서 빠져 나와 2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17번 국도로 바꿔 달리면 종착지 여수에 다다른다. 대전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해고속도로로 서순천 나들목에서 나와 바로 17번 국도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열차로 갈 경우 서대전역 등지에서 전라선을 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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