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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태백산맥 탐방길 (전남 보성군) 등록일 : 2006-09-18 15:27

소설 태백산맥 무대_부용교
위    치 : 전남 보성군 벌교읍 일원 
개    요 : 전남 보성은 우리 시대의 아픈 역사를 반영한다. 조선시대 봉건제도의 갈등의 역사에서 부
           터 일제 강점기의 수탈과 압제의 역사, 그리고 해방과 더불어 반목과 대립, 앙금과 반역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제 이러한 비틀리고 한 맺힌 시대적 아픔의 산물들이 역사의 뒤안길 너머 곳곳에 흩어진
           채로 퇴색되어 가고있지만, 잊혀지지  않은채로 묻혀가고 있다. 그래서 한 섞인 소리의 본
           고장으로, 굵직하고 힘찬 동편제와 달리, 우리네 한과 얼이 그속에 깃들지 않을 수 없었던 
           서편제의 본 고장으로 기억되기도 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 곳 사람들은 서편제나 동편제가 
           아닌, 바로 '보성의 소리'라고 내세우고 있는 이유 또한 그러한 굴곡된 역사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보성 벌교는 이러한 아픔의 역사를 잘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벌교읍 일대는 소설'태
           백산맥'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벌교읍 곳곳에 소설 속의 주무대로 등장했던 여러장소들
           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

          '태백산맥'은 암울했던 이 시대 민중의 고난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대하소설이다. 
           비단 허구적인 소설 로서가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사의 흐름에 있어서의 모순과 부조리함을 
           이곳 벌교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  조정래의 체험에 바탕을 둔 사실적 작품으로서 이해해
           야 할 것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무대를 하나씩 짚어보는 일명 '태백산맥 탐방길'은 벌교역에 내
           리면서부터 시작된다.  소설 속 염상구의 주 활동무대 였으며 빨치산들의 시체가 효시되고 
           후에 염상진의 시체가 효시된 곳으로서 지금은 소설속의 분위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허름한 일제시대  건물에 역전 앞 북적대는 장터의 분위기가 어우러져 꽤 그럴듯한 
           풍광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벌교 역사를 빠져 나오자 마자 눈길을 잡는 것은 역전 앞 도로 
           양편으로 차량의 통행이 불편할정도로 늘어선 가판행렬이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북
           적거리는 이 곳 벌교 매일 장터의 모습은 변함 없이 순천-고흥-광주-목포를 오가는 교통의
           요지 벌교의 입지를 새삼 짐작케 한다.
           다음으로 벌교역 매일장터를 빠져나와 건너편 골목길로 접어들면 옛 일본식 건물들이 군데
           군데 눈에 띈다. 그 중  오른쪽으로 '오향왕족발' 간판이 걸려있는 집은 벌교 유지들이 주
           로 이용하던 고급 요정 '남원장'으로 소설속에 등장했던 건물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
           에 일본풍의 목조 2층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은 현재 아래층이 '국일식당'으로 영업중
           이다. 소설 속에서는 '정도가네'로 소화의 애인 정하섭의 집으로 등장한다.  곧 이어 벌교
           여중을 지나 왼쪽 골목길로 들어서면 정면에 역시 일본식 콘크리트 2층 건물인 '금융조합'
           건물이 나타난다. 실제로 금융기관인 벌교 농협 건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벌교읍 농촌
           지도소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골목길을 나와 광주 방향 도로를 따라 약 15분쯤 올라가면 
           오른쪽에 '벌교 어린이집' 건물이 있다. 소설에 나오는 '자애병원'건물로 병원원장이 좌익
           /우익 가리지 않고 환자를 정성껏 치료해 주었다는 곳이다.
          '벌교 어린이집'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보물 제304호로 지정된 '벌교홍교'가 있다. 
           벌교천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소설 에서는 '횡계다리'로 보여지며, 염상진 등이 창고를
           털어 곡식을 모아둔 곳이었다.
           홍교 위쪽의 봉림교를 건너면,  북동쪽 야산 아래에 옛 기와집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벌교천포구를 마주하고 커다란 당산나무 두 그루가 담장 앞에 
           버티고 서 있는 기품있는 고택인데, 이는 소설 속의 '김범우의집'으로서 실제로 봉림 김병
           욱씨 본가로 쓰여지고 있다. 집주인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면 가옥을 둘러볼 수도 있다.
소설 태백산맥 무대_부용교

벌교천하류를 따라 다시 내려가면 곧이어 '소화다리'에 이른다. 원래 이름은 '부용교'인데, 소설 속의 좌익과 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하던 장소로 밀물 때 홍교까지 올라온 바닷물 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가슴아픈 기억을 간직한 다리이다. 한편, 소화다리 뒷편 골목길로 들어서면 언덕 아래에 흰 돌로 지어진 옛 교회당 건물이 나 타난다. 원래 '벌교교회'였던 이 건물은 소설속에서 '서민호'가 야학을 하던 장소였다. 하 지만 지금은 폐사되어 관리인 없이 방치되고 있는 교회당 분위기가 소설 속의 암울한 정서 를 반영하듯 쓸쓸하기만 하다. 그래도 이곳에 오르면 벌교 일대의 모습을 시원하게 둘러볼 수가 있어 다소 기분전환이 되는듯 하다. 다음으로는 벌교 버스터미널을 지나, 순천방향 도로변 주유소 왼쪽의 좁은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간 곳에 위치한 '현부자네 집'을 둘러본다. 정하섭과 소화가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 곳 으로 먼 발치에서 바라본 기와집의 모습과 대문앞 일본식 연못정원의 모습에서 그런 대로 소설속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현재 박씨 문중의 소유로 되어 있지만 관리하는 사람 이 없이 완전 폐허가 되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아쉽다. 끝으로 벌교천 제2부용교 아래의'철다리'를 둘러본 후, 다시 벌교역으로 되돌아 오면 그럭 저럭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일대의 주요 장소를 둘러보는 탐방길은 끝이 난다. '철다리'는 염상구가 벌교의 주먹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결투를 벌인 장소로서,벌교천 위로 가로질러 놓여 있는 철로는 전라도 목포, 광주를 거쳐 이 곳 벌교를 지나 순천, 경상도 하 동, 진주를 거친 후 부산으로 향하는, 다시 말해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경전선 철길이다. 붉게 칠해진 철다리의 모습도 그렇고 그아래 벌교천 포구에 정박한 어선들의 모습이며, 주 변의 우거진 갈대밭의 정경이 소설 속 벌교 철다리의 분위기를 더욱 그럴듯하게 풍기고 있 다. 이 외에도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는 벌교일대에 많이 흩어져 있다.하지만 찾아볼 만한 곳 은 위에 열거한 곳들을 제외 하곤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 단지 흔적이나 터만있어 소설 '태백산맥'의 모습은 대부분 머릿속에서나 그려볼수 밖에 없 다. 보성 벌교는 배반의 역사 한 장면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그나마 남아있는 소설 속의 무대 를 둘러보면서 한탄할만한 비극의 역사 한 켠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그것은 묻혀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히 아물지 않은 채로 이곳 사람들의 정서 한 쪽을 붙잡 고 있는 한과 아쉬움을 찾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탐방코스 : 벌교역→매일장터→(5분)→남원장(오향왕족발)→정도가네(국일식당)→(5분)→금 융조합(농촌지도소)→(10분)→자애병원(벌교 어린이집)→(10분)→횡계다리(벌교 홍교)→(10분)→김범우 집(김병욱씨 본가)→(15분)→소화다리(부용교)→(10분)→ 서민호 야학(벌교교회당)→(30분)→현부자네 집→(20분)→철다리→(15분)→벌교역 문 의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3) 보성군 벌교읍사무소 (061-857-3001) 도로안내 : 1) 광주를 기점으로 화순을 거쳐 보성방면 29번 국도 또는 벌교방면 15번 국도 2) 그 외 지역에서는 순천을 기점으로 목포방면 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벌교 읍 내로 진입 교통안내 : 1) 철도 - 용산역에서 1일 1회(10:05) 운행하는 순천행 열차 이용, 벌교 하차 - 광주역 또는 서광주역에서 1일 7~8회 운행하는 순천행 경전선 열차 이용, 벌교 하차 - 부산(부산진)/마산방면에서는 1일 4회 운행하는 광주/목포행 경전선열차 이용, 벌교 하차 2) 버스 - 광주 또는 순천을 기점으로 하여 벌교행 직행버스(10분 간격) 이용 현지숙박 : 벌교읍내 숙박시설 이용 주변명소 : 낙안읍성 민속마을, 금전산 금둔사/금강암, 순천 화포해변, 조계산 도립공원, 팔영산 도립공원 정보제공자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3)
작성기준일 2006년 08월25 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댓글(1)
  • 2006-09-18 15:28

    http://www.visitkorea.or.kr/ya/gg/yagg_mv0.jsp?i_seqno=5696&..
    http://www.visitkorea.or.kr/ya/gg/yagg_mv0.jsp?i_seqno=5696&i_type=0&i_areacode=0&i_sigun=0

    태백산맥을 읽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곳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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