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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흙길 밟아 넘는 옛길 ‘문경새재’ 등록일 : 2007-03-23 09:01
옛길을 만나러 가는 길. 흙으로 덮힌 좁디좁던 길이 현대 문명의 강한 바람을 맞으면서 모두들 뻥뻥 뚫 린 편리한 길이 되었지만, 아스팔트가 주는 화려함보다, 그래도 흙 냄새 풀풀 나는 조금은 초라한 그곳 이 그리울 때 문경을 찾아보자. 포장되지 않은 고즈넉한 옛길의 멋이 그대로 살아숨쉬는 흙길, 새재의 호젓한 흙길은 빼어난 자연 풍광 과 정취로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나그네에게 마음을 열고 쉬어갈 수 있는 '멋진 안식처' 가 되어 준 다. 옛길, 그 고즈넉한 멋을 찾아 떠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을 시작해 보자. |
기쁜 소식 먼저 듣는다하여 ‘문경(聞慶)’이라 하니.... ‘나는 새도 쉬어 넘어간다’는 힘든 고개, 억새가 우거진 고개라 하여 새재. 그 의미도 다양한 문경새 재는 조선시대 태종 때 열려 500여 년동안 한양과 영남을 잇는 제1의 대로,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다.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가장 짧은 고갯길이었던 새재는 청운을 꿈을 품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 의 희망이었고, 낙향하던 관리들의 허탈함을 달래주던 조금은 쓸쓸한 고개였던 것. 허나 한양으로 과거 보러갔던 선비들이 장원급제해 금의환향한다는 소식을 제일 먼저 듣는 곳이 또한 문경, 특히 영남의 선 비들은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이요, 죽령을 넘으면 쭉쭉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문경새재를 거 쳐갔다고 한다. 더욱이 그 이름도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문경(聞慶)’인 까닭에 옛사람들에게 문경새 재는 경사스러움과 반가움이 가득한 곳이다. 옛길 그대로의 모습을 밟을 수 있는 새재의 3개의 관문을 따라 옛사람들의 발길을 쫓아가보자. |
호젓한 옛 길을 걷으며....... - 제 1관문(주흘관)에서 ~ 제 3관문까지 (조령관) 새재에는 세 개의 관문이 있는데 제 1관문인 조흘관에서부터 고갯마루인 제3관문 조령관까지 10Km는 차 량이 통행하지 않는 흙길이어서 맨발로 올라갈 수도 있는 최고의 트래킹 코스로 꼽힌다. 공원입구에 들 어서면 맨발로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흙길 바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너무 나 투명해서 바닥까지 보인다. 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은은한 곡선미의 기와 지붕 성문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주흘관으 로 남쪽에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설관되었다고 한다. 특히나 KBS 촬영장이 건립 되어 있는 용사골 은 우리 나라 최대 규모의 촬영장으로 고려민속촌을 겸한 사극촬영 중심의 테마관광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2000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태조 왕건’을 필두로 무인시대, 현재에도 사극이 촬영중이다. |
제 1관문에서 제 2관문까지 펼쳐지는 길은 맑은 계곡, 힘차게 하늘 향해 솟은 소나무와 전나무에 쌓여 세상사의 시름을 잊을 만큼 멋진 산책로여서 연인들이 다정스레 걷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2관문 쪽으로 올라 가다 보면 관에서 운영한 숙박시설인 조령원터(현재는 원형만 남아 있다)와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길을 오르던 선비들을 비롯한 보부상들이 험준한 새길을 오르다 한잔의 술로 피로를 달 래며 쉬어가던 곳인 옛주막, 그외에도 새로 부임한 관찰사가 관인을 인수하던 교귀정이 있다. 기암 절 벽이 굽어보며 우람하게 서 있는 제 2관문인 천험의 요새 조곡관은 계곡 사이로 흐르는 용천수인 조곡 약수의 물맛이 좋아 길손의 갈증과 피로를 풀어 주는 영약수로 알려져 있다. 조곡관을 지나면 촌로의 애절한 민요 가락인 문경새재민요비가 보인다. |
2관문과 3관문 사이에 위치한 책바위는 과거 이 곳을 넘나들던 과거객들이 책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 급제를 한다는 전설이 전해져 지금까지도 건강과 장원 급제를 기원하는 영험스러운 곳으로 널리 알려져 특히 입시철이면 소원성취를 비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취업난 때문 인지‘올해 취업 꼭 하게 해 주세요'란 소원이 유독 눈에 많이 띄였고,‘올해 노처녀 딱지 좀 떼게 해 달라','애인과 헤어지게 해 달라’는 이색소원도 있어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
마지막 남은 고갯길 제 3관문인 조령관으로 가는 고갯길은 더욱 가파르기만 해 지치게도 만들지만 구 불구불한 오솔길을 벗어나 마지막으로 힘을 내어 구비를 돌아서면 산신각과 약수터가 나와 길손의 땀 을 식혀준다. 옛 사람의 흔적 가득한 고모산성과 토끼비리 문경새재 말고도 문경의 멋진 옛길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두군데인데 하나는 고모산성이요, 또 다른 하나는 토끼비리다.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진남교반을 말없이 굽어 고 있는 고모산성은 임진왜란때 우 리 군사 한 명 없이도 만 하루 동안의 진격을 지연 시킬 만큼 천험의 지세를 이용해 쌓은 철옹성이며 구한 왜병과의 전투, 그리고 6.25 동란때에 치열한 전투로 수많은 희생자를 내게했던 민족 수난의 역 사를 묵묵히 지켜본 천년고성이다. 성에 올라 아래로 내려다보면 1500여 년전 옛 선인들의 지혜와 흔 적이 곳곳에 보여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
고모산성에 있는 ‘토끼비리’라는 길을 처음 낸 사람이 왕건으로 왕건이 견훤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 내려가다가 문경새재 남쪽에서 길이 막혔는데, 득 돌아보니 토끼 한 리가 계곡 사이로 달아났는데 따 라가 보니 길을 낼만한 곳이 있음을 발견하고 벼랑을 잘라 길을 텄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토 천', '토끼비리' 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것. 경사가 심한 벼랑길은 토끼비리에 하나 주목해 볼 것이 있는데 바로 짚신을 신고 다녔던 옛 선인들의 발자국이 마치 화석처럼 새겨져 있다. 허기사 달리 디딜 곳이 없을 만큼 길이 좁아 한곳만 계속 딛다 보니 그렇게 파였을 것이리라.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해 기자도 발을 가져다댔다. 괜시리 옛 선인의 감 정이 이입되는 듯 그 아슬아슬한 경국이 눈에 선해 몸서리가 쳐졌다. 가기 힘들고 가기 두려운 이 길 을 걸어간 선인들의 청운의 그 꿈은 얼마나 절실했을까? 감히 짐작해본다. <플러스 알파 > 꼭 둘러보고 오세요 |
- 철로자전거 와 문경석탄박물관 전국 최초로 운행 고 있는 문경철로자전거 는 문경시 마성면 진남역에 설치되어 있으며 어른 3 명 또한 어른 2명, 어린이 2명이 동시탑승이 가능하며 자연과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문경석탄박물관 은 전국유일의 실제갱도로 석탄의 생성과 석탄산업 변천사를 알 수 있으며 탄광촌에서의 생활, 출갱 장면 장비 등을 보며 탄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 문경온천 국내 최고의 보양천인 문경 온천은 31.3도의 약산성칼슘 치 중탄산천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특히 알레르기성 피부염, 통풍, 신장병, 갱년기장애,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맥반석 찜질방과 맥반석사우나 , 증기 사우나, 황토 사우나, 노천탕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복합 보양온천과 여 행 후 피로회복에 그만이다. - 문경 도자기 전시관- 도자기 전시실에는 문경도자기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문경 일대에서 출토된 자기들과 사기장을 비롯한 도예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영상실과 도자기 전시판매장, 수석전시실도 둘러 보자. - 문경 한국전통찻사발 축제 문경전통도자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행사로 문경전통 찻사발 및 도자기 명품 전, 도예인물레차기 시연, 내가 만드는 도자기 코너, 도자기 제작 과정 체험코너, 전통 다례시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 일시 : 2005.4.30(토) ~ 5.8(일) : 9일간 * 장소 : 문경도자기전시관 일원(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찾아 가는 길> - 대중 교통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점촌행 고속버스 (2시간 소요) - 자가 운전 시 1) 서울- 영동고속도로- 중북 내륙도로- 문경시 2) 중부고속도로- 호법분기점- 영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 중부내륙고속도로 - 문경 새재 IC - 문경 <숙박 및 먹거리> -숙박 : 문경새재 유스호스텔 054-571-5533 관문호텔 054-571-7777 문경관광호텔 054-571-8001 -먹거리 : 문경시 지정 향토음식점인 약돌돼지샤브샤브(054-556-7192)와 약돌돼지 양념석쇠구이로 유 명한 새재할머니집(054-571-5600)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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