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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서 가볼만한곳..~~ 등록일 : 2007-04-24 16:24

◆ 청계천의 간단 역사
청계천은 총길이 10.84km로 북악산, 인왕산, 남산에서 흘러내린 물들이 이곳에서 모여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왕십리 밖 살곶이다리 근처에서 중랑천과 합쳐져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본래의 명칭은 ‘개천(開川, 하천을 수리하여 열었다는 뜻으로 사용하다가 후에 하천의 보통명사가 됨)’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이름이 청계천으로 바뀐 것. 특히 우리나라의 모든 강물이 모두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데, 청계천만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역수(逆水)하는 길한 물기운을 가짐으로써 나라 도읍지의 명당수(明堂水)가 되었다.

◆ 청계천의 복원
조선왕조부터 일제시대를 거쳐 청계천은 오랜 시간 동안 대대적인 치수 사업과 직선 유로 변경을 해왔다. 그 후 8·15 광복 후까지도 청계천의 유지 관리에 힘써왔는데, 1958년 6월부터 복개 공사에 착수, 1967년부터 1976년까지 청계고가도로를 건설해 그 이후로는 청계천은 물 없는 이름뿐인 개천이 되었다. 그 후 2003년 청계천 복원이 확정되면서 고가가 철거되고, 광화문 동아일보사에서 성동구 신답철교까지 총 3천9백억원 규모로 6km에 이르는 거리가 복원 되었다.

◆ 청계천 복원에 관한 뒷얘기
청계천은 장마철이나 큰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 따라서 청계천을 생태하천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하루 12만 톤의 물은 잠실대교 근처의 자양 취수장에서 끌어올린 후 정수·소독한 한강수와 청계천 인근 광화문역 등의 12개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대형 모터 펌프와 대형 변압기로 끌어다 사용한다. 따라서 청계천에서 사시사철 흐르는 물을 즐기기 위해서는 하루 2백40만원의 전기료를 비롯해 각종 인건비를 포함, 1년간 18억원 정도의 비용을 소모해야 하는 게 안타까운 점. 또한 청계천은 도심의 거대한 콘크리트 속에서 냉각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청계천 복원 후에 청계천의 주변 온도가 실제로 2~3℃씩 떨어졌다고. 청계천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바람길 역할을 톡톡히 하는 셈.



1. 청계광장

동아일보 사옥 바로 앞쪽에 펼쳐진 넓은 광장. 아스팔트 대신 차로에 유럽의 골목을 연상시키는 벽돌을 깔고, 차로 가운데는 널따란 광장(2천1백 평 규모)을 만들고, 하늘 끝까지 치솟는 멋진 분수도 만들어놓았다. 특히 밤에 광장의 바닥 곳곳에 설치한 색색의 전구가 켜지면 더욱 분위기 있다. 청계 미니어처, 프로그램 분수, 만남과 화합을 상징하는 8도석 등이 설치되어 있다. 앞으로 다양한 길거리 공연이나 행사를 선보일 예정으로, 일민 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등과 함께 청계천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 공간이 될 곳.
2. 광통교

청계천 22개 다리 중 꼭 챙겨서 봐야 할 다리로, 국가 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유서가 깊다. 광통교는 조선시대 경복궁-육조거리-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도성 내 남북대로의 일부로, 주변에 시전 상가가 즐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볐던 다리로 95년 만에 복원되어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조선시대 청계천의 대표적인 석교로 원래 위치보다는 150m 이전해 원형으로 복원되었다.
3. 반차도

광교를 지나서 동대문 쪽으로 걷다 보면 왼편 벽으로 기나긴 벽화가 나타난다. 조선시대 정조가 수원 화성에 행차하는 모습을 가로세로 30×30cm의 도자기 타일 5천1백20장에 재현한 것으로, 가로 길이만 192m에 이른다. 광교와 삼일교 사이에 위치, 아이들과 함께 걸으면서 보여주면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곳.
4. 수표교

조선시대에는 수표교 근처에 왕의 영정을 모셔놓았던 영희전(永禧殿)이 있었기 때문에 국왕들이 설날, 한식, 단오, 추석, 동짓날, 섣달그믐 등 여러 차례 이 다리를 건너 왕래했다. 특히 수표교는 강수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다리 돌기둥에 글자 표시를 해서 물의 깊이를 재었다고. 원래 청계천 2가에 있었으나 1959년 청계천 복개 공사 때 장충단공원으로 이전했고, 지금은 나무 다리로 옛 자리만 표시되어 있다. 조선의 숙종이 영희전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수표교를 건너다가 장통방에 있던 여염집에서 문 밖으로 왕의 행차를 지켜보던 아리따운 아가씨를 보고 마음에 들어 궁으로 불러들였는데 그가 바로 유명한 장희빈이었다는 재밌는 일화가 남아 있다.
5. 문화의 벽

현대 미술가 5인의 ‘자연, 환경’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오간수문 상류에 설치되어 있다. 각각의 작품 크기는 가로 10m, 세로 2.5m로 청계천을 천천히 걸으면서 거대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 바로 옆에 동대문 쇼핑타운이 있으므로, 동대문 쇼핑 갔을 때 짬을 내어 꼭 들러볼 것.
6. 오간수 벽

천 청계천 벽 쪽으로 반원의 터널 모양으로 만들어 물이 흘러내리도록 해놓았다. 벽에서 물이 흘러내려 더욱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곳.
7. 청계 빨래터

동대문에서 청계천 하류 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내려가면 오간수교와 맑은 내다리 사이에 돌로 빨래터를 만들었다. 조선시대 청계천에서 빨래를 하던 아낙네들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만들어놓은 곳. 가까이 가서 청계천 물에 손을 담가보는 것도 좋다.
8. 황학교

낡은 아파트들을 철거하고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 있는 황학동은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 한결 밝고 깔끔한 이미지로 거듭났다. 특히 투 톤 컬러 유리와 철물 구조로 된 박스형 황학교는 다른 다리들과 비교할 때 상당히 모던해 황학동 일대가 깔끔해 보인다. 황학동 중고시장을 둘러보면서 들를 만한 곳.
9. 소망의 벽

황학교와 바우당교 사이 양쪽 벽에 50m씩 설치되어 있는 소망의 벽은 2만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가로세로 10×10cm의 도자기 타일에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각자의 소망을 표현한 것. 작품을 감상하듯이 타일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재미.
10. 존치 교각과 하늘 분수

청계고가도로의 교각 중 일부를 철거하지 않고 일부러 남겨둔 것으로, 청계천 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것. 교각 옆으로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도록 분수를 설치해놓아서 더욱 운치 있다.
11. 버들 습지

황학교부터 청계천의 하류 부분은 마치 거대한 생태학습장을 연상시키듯이 온갖 나무와 들풀, 수초 등을 넓게 심어놓았다. 도심 한가운데에 한강 둔치를 옮겨놓은 듯. 아이들과 함께 들러 도심에서 자연학습을 시키기에도 충분하다. 나비와 잠자리 등의 곤충도 볼 수 있는 곳.
12. 청계천의 야경

청계천은 낮보다 밤에 더 아름답다. 청계천에서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해놓은 나무 데크 전부와 22개의 다리, 인공 폭포와 각종 무대에는 컬러풀한 색 조명과 수중 조명을 설치해놓았다. 특히 태양광을 이용한 발광 다이오드(LED) 등을 사용해 색감이 화려해져 더욱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저녁 식사 후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20~30분 정도 산책을 하기 좋다. 특히 청계광장부터 광교까지, 동대문 근처인 오간수교의 양쪽 20m 구간, 황학교 양쪽 20m 구간 등은 꼭 둘러볼 만한 최고의 산책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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