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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추천 11월 가볼만한 곳 등록일 : 2007-10-31 09:46

낭만 기차, 추억의 흔적을 따라

가을하면 으례 '낭만'과 '추억'이라는 두 단어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온 가족이 테마가 있는 추억 나들이로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추천한다.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강광호)는 '낭만과 추억이 머무는 기차역' 이란 테마로 2007년 11월 가볼만한 곳으로 '문화재로 지정된 간이역- 구둔역(경기 양평)',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군산역(전북 군산)', '영화 박하사탕 처럼 순박한 역- 공전역(충북 제천)', '석탄수송의 거점에서 사계절 레포츠의 관문으로- 고한역(강원 정선)', '도심 속 한복판 추억의 기차역- 진주역(경남 진주)' 등 5곳을 각각 선정했다.

-문화재로 지정된 간이역- 구둔역
위치: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일신리
양평 구둔역은 하루 세 번 기차가 선다. 10여 년 전만 해도 경동시장으로 나물 팔러 가던 어르신, 통학하던 학생들로 붐비던 곳이고 임진왜란 때에는 전략적 요충지로 9개의 진지가 구축되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사람 얼굴 구경하기 힘들다.

구둔역은 현재 문화재청이 선정한 등록문화재 제296호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구둔역 지척에는 1925년 문을 열어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지평막걸리 술도가가 있고 한국의 토종 물고기를 모아놓은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와 수령 천년의 은행나무가 멋진 용문사가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꽃으로 마음을 씻으라는 세미원이 볼만하다.
문의: 양평군청 문화관광과 031)770-2061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 지켜본 산 증인- 군산역
위치: 전북 군산시 대명동
채만식의 장편소설 ‘탁류’의 배경 무대, 조선에서 일곱 번째로 열린 항구, 지금도 일본집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 금강과 서해가 몸을 섞는 만남의 장소, 고군산열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유람선의 모항, 새만금방조제의 한 축이 시작되는 땅. 이 모두가 전라북도 군산시를 지칭하는데 자주 올려지는 말들.

1912년 익산과 전주를 잇는 군산선이 개통되면서 군산역도 역사의 무대 전면에 나섰다. 일제강점기에는 호남평야의 곡식이 모여 일본으로 공출되는 수탈의 현장을 말없이 지켜보았고 해방 이후에는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지역경제의 기반이었다. 오는 12월 20일이면 내흥동에 군산신역이 들어서고 군산선이 장항선과 연결된다.
문의: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4554

-영화 ‘박하사탕’처럼 순박한 역- 공전역
위치: 충북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조치원과 제천을 잇는 충북선 중에 동량-삼탄-공전구간은 열차가 아니면 접근이 불편한 오지이며 충북의 동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나 다시 돌아갈래” 라고 절규했던 그곳, 진소마을은 대형그림과 안내 동판이 서 있어 영화 속 감동을 더해준다.

공전역은 시골역사의 분위기가 묻어나며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인근 자양영당은 구한말 의병장인 유인석이 8도 유림 600명을 모아 의병을 일으킨 현장. 박달과 금봉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박달재는 조각공원, 노래비, 서낭당이 조성되어 있다.
문의: 제천시청 문화관광팀 043)641-5142

-석탄수송의 거점에서 사계절 레포츠의 관문으로- 고한역
위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고한역은 우리나라의 대표 산업철도인 태백선의 19개 기차역 중 하나. 1966년 1월 태백선의 지선인 고한선의 개통과 동시에 문을 열고 오랫동안 무연탄 수송의 중요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으로 인해 대부분의 탄광들이 폐업한 뒤로 고한역에서는 더 이상 석탄가루가 날리지 않는다.

하지만 2000년 10월 정선군 고한읍에 국내 최초의 내국인 전용카지노가 개장한 이후에는 고한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외지 관광객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하이원스키장이 개장한 2006년 스키시즌에는 서울, 부산, 동대구역 등에서 고한역까지 스키전용열차가 운행되기도 했다. 한때 석탄수송의 중요거점이었던 고한역은 이제 사계절 레포츠와 관광의 관문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문의: 고한역 033)591-7788

-도심 속 한복판 추억의 기차역- 진주역
위치: 경남 진주시 강남동
논개의 넋이 서린 고향 진주. 진주교를 건너 남강과 진주성을 등지고 차로 조금만 가면 오른편에 진주역이 있다. 바로 옆은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도로지만 진주역 앞에는 잠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 듯 한가로움이 느껴진다. 진주역사의 지붕은 개사할 당시 모습 그대로이고 승강장은 옛날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역 내에서는 선로 쪽 출구 주위에 화분과 나무들로 조경을 하였고, 맞은편으로는 나지막한 야산이 시야를 가득 채워 ‘시골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진주역은 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매월 1, 2회 정도 출사를 하러 사진작가, 동호인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문의: 진주시청 문화관광과 055)749-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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