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검색

커뮤니티 추천맛집

가을이 내린 보약~~!!송이버섯 등록일 : 2007-10-11 13:40

오죽했으면…. 오죽 그 맛이 기가 막혔으면 미식가들 사이에서‘10월 송이를 먹기 위해 1년을 기다린
다.’ 라는 말이 회자되랴. 또한 오죽 귀했으면 송이 채취꾼 사이에서도‘송이 나오는 자리는 아들한
테도 알려주지 않는다.’ 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니 두말해 무엇 하겠는가.


하늘이 내린 선물, 산속의 쇠고기, 버섯의 귀족, 자연이 주신 보석, 식탁 위의 다이아몬드 등 송이를 수 식하는 단어들을 외다보면 숨이 찰 정도다. 이렇듯 화려한 수식어를 칭칭 감고 귀족대접 받고 있던 송이 가 최근 열린 제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 대통령에게 선물로 주면서 화려하 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자,‘버섯계의 절대지존’의 권좌를 점하게 됐다. 허나 1kg에 수 십만원을 호 가하는 송이는 유리지갑의 직장인들에게는 서럽게도‘그림의 떡’. 네로 황제가 버섯을 따오는 사람에게 그 무게만큼의 금을 줬다는 얘기도 있긴 하지만 정말로 작금의 송이 값은 금값이라 한 송이 먹어볼 엄두 조차 나지 않는 일이다. 실로 가을에만 귀한 자태를 내미는 송이의 그 맛은 한글대사전에 나와있는 오만 가지 단어를 아무리 짜깁기 하더라도 표현할 수 없을만큼 오묘하다. 어떤 음식이든 잘잘 찢은 송이 한가 닥만 들어가도 그윽한 소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하니 누구의 입맛인들 사로잡지 못할까. 송이가‘버섯계의 지존’이 된 사연
맛이 달고 솔향이 짙은 송이는 영양가도 높아 버섯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에게는 신들의 음식으로, 중국인들에게는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칭송 받아왔던 송이. 송이가‘너무 황송한 당신’이기는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삼국사기를 보면 신라 성덕왕 때 송이를 왕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그 맛에 대해‘무독하며 맛이 달고 솔향이 짙다’고 표현하고 있다. 속요에도 등장한다.‘송이를 먹으면 그 향이 살갗으로 스며 나오고, 그 살결은 희고 깨끗해 마음까지 청 렴결백하게 한다고 했다. 영양면에서도 극찬은 이어진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송이는 위의 기능을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기를 더하여 준다고 한다. 또한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고 칼슘흡 수를 도와 골다공증 예방효과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영약인 셈. 무엇보다 귀가 솔깃한 것은 다른 버섯 보다도 강한 항암성분이 있다는 것이다.
“모양이 그것을 닮았으니, 그것에도 좋겠죠?”

송이를 가만 쳐다보는 기자에게 아주머니가 우스갯소리 한마디 한다.  여기서 앞의 그것은 남성을, 후에 
그것은 정력을 이르는 말이다. 송이의 모양이 남성을 닮아서 양기에 좋아 자양강장제로 쓰인다고하니 안 
그래도 솔깃해진 귀가 더욱 바짝 설 일.  


가을을 논하려거든 설악산을, 양양 송이를 맛보아라!
한번 난 자리에서는 다시 자라지 않아 산삼만큼 귀하다 추석을 전후한 한달 동안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버섯인 송이는 비싼 만큼, 귀한 만큼 참으로 까다롭 기까지 하다. 즉 20 ~ 60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만, 그 가운데서도 적송 군락지 아래에서, 그것도 솔잎이 넉넉히 깔린 푸석푸석한 땅에서 돋아난다. 거기다 낮 기온이 26도를 넘지않고 밤 기온이 15도 이하로 떨 어지지 않는 조건에서만 자란단다. 또한 한번 난 자리에서는 다시 자라지 않아 산삼만큼 귀한 것이 또한 송이니 어찌 까다롭다 하지 않을까.
양양 송이는 살이 두텁고 향이 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모든 기준에 딱 들어맞는 것이 바로 양양이다. 전국 송이 생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양양 송이는 화 강암 토질에 적송림이 잘 발달된 태백산맥에서 채취되어 살이 두텁고 향기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설악산을 둘러보고 양양에서 송이 맛을 본뒤 가을이라는 말이 논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양양 송이 는 가을의 귀족별미인 셈. 쌉싸래하면서도 달큼한 향이 나는 송이는 가을이 제 맛이 드는 때다. 가을 송 이는 살이 오르고 단단해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맘때면 전국의 미식가들이 양양으로 몰려온 다. 바로 송이가 뿜어내는 그윽한 송진향의 유혹에 못이긴 까닭이다. 소나무 아래 아침 이슬 맞고 자란 순결한 송이씨
양양에서 나는 한우와 버섯을 양념해 굽는 송이불고기 ‘송이’ 이름만으로도 입안 가득 솔 향이 퍼지는 듯 하다. 송이는 향으로 먹고 질감으로 먹는 음식이다. 그게 바로 송이의 매력. 소나무의 정기를 받고 자라난 송이를 한 점 씹어 먹으면 숲에서 삼림욕하는 것 마냥 신선하고 개운하다. 이렇듯 은은한 솔잎 향과 아작거리면서도 포실 포실하게 씹히는 맛은 자연송이 에서만 느낄 수 있다. 자연송이의 향을 그대로 즐기는 것이 송이를 제대로 먹는 포인트. 송이는 물에 씻 지 않고 젖은 수건으로 흙을 닦아낸 뒤 껍질채 그대로 또는 썰어서 바로 먹어야 그 깊은 향을 온전히 즐 길 수 있다. 조금 심심하다면 송이를 소금물에 약 30초 담궜다가 바로 석쇠불에 올려 약 30초 정도 앞뒤 로 바로 구워 먹는 송이구이도 좋다. 참기름에 찍어먹기만 해도 천하에 이처럼 맛난 음식은 없을 정도. 코끝 감도는‘숲속의 향’…‘럭셔리 송이라면’에 입이 함지박
고소한 송이돌솥밥(좌)과 양양 사람들만의 별미인 송이라면(우) 송이는 독특한 향과 쫄깃쫄깃한 맛이 어떤 음식과도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먼저 각종 버섯과 대추, 은 행을 넣어 지은 돌솥밥도 찰지고 고소하니 별미요, 사골국물에 송이, 표고, 느타리버섯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는 송이전골도 매콤하면서도 시원해 인기가 좋다. 일단 송이향이 우러나니 맛의 깊이가 현저히 달 라진다. 양양에서만 먹을 수 있는 송이 요리가 또 있다. 바로 송이라면. 이는 송이채취자들이 산에서 라 면을 끓여먹을 때 송이버섯을 넣어 맛을 내는 방법을 인용한 것이다. 일단 라면에 들어있는 스프는 반만 사용하고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낸다. 도심에서는 흉내 내기 어려운, 실로 양양 사람들만의 별미라 할 수 있겠다. 천년 향을 간직했다는‘송이의 계절’가을이다. 올해는 송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 는 해가 될 듯 하다. 송이가 풍년을 맞았다고 하니 말이다. 아무쪼록 북한이 전해준 선물‘송이’ 가 풍요한 결실의 상징인 것처럼, 서로가 조금 더 양보하고 이해하는 넓은 아량을 보여줌으로써 송이만큼이나 더욱 깊은 맛을 내는 남과 북이 되길 기대해본다.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선물이 아니라 남북화해요, 통일인 까닭이다.

◎ 송이요리 전문점

양양송이는 현북면 명지리와 어성전리등이 주생산지.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에 있는 송이골(033-671-8040)
이 유명하다. 송이영양돌솥밥과 송이전골, 송이불고기가 대표음식. 그 외에도 자연송이마을(033-672-
5621)의 송이칼국수도 담백하다. 송이로스가 특이한 등불(033-671-1500)도 가볼만 하다.

댓글(2)
  • 2007-10-12 12:21

    우와~ 버섯..진짜 맛나긋다!!얌얌~~..
    우와~ 버섯..진짜 맛나긋다!!얌얌~~

  • 2007-10-12 15:04

    정말..맛있거넹..
    정말..맛있거넹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