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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바람을 가르다 등록일 : 2008-07-08 15:38
[책소개]
'고도원의 아침편지'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에 연재되었던 몽골 여행기를 모아 엮은 책. 저자의 바이칼 여행기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 출간 이후 1년여 만에 나온 몽골 여행기로, 2006, 2007년 두 번에 걸친 몽골 여행을 통해서 지금까지 살아온 50여 년의 삶을 정리하였고, 그 과정을 담담히 적어내려갔다.
평생 글이란 것을 써본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여행을 통해서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만난다. 사람들과 함께 황량한 몽골고원을 말을 타고 누볐고, 곳곳에서 역사상 가장 넓은 대륙을 점령했던 800년 전 칭기즈 칸의 흔적을 느꼈다. 쏟아질 듯 가득한 밤하늘의 별, 자연의 흐름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 황량함 속 생명의 꿈틀거림 등을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갖고도 더 갖지 못하는 삶을 반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내는 역동적인 힘을 가진 우리 민족을 돌아보며 한때 유럽인들을 벌벌 떨게 했던 기마 유목민의 피가 지금 우리에게도 흐르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열광하였고 댓글 릴레이가 펼쳐졌다. 이 책은 광활한 초원과 변화무쌍한 하늘, 말, 그리고 그 말을 닮은 사람들의 사진과 독자들의 댓글로 완성되어 있다. 전체컬러.
[저자소개]
신영길
1958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났다. 20여 년 동안 제약업계에서 영업, 마케팅 업무에 종사해 왔으며 현재 진단시약 수입판매업체인 (주)다우 바이오메디카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바이칼 호수와 몽골에 다녀온 후 여행기를 <고도원의 아침편지>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에 연재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2006년 바이칼 여행기를 모아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를 출간했으며, 이 책 《초원의 바람을 가르다》에는 2006, 2007년 몽골 여행기를 담았다. 특유의 감성으로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으며, 무명의 작가로서는 드물게 《나는 연 날리는 소년이었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되었다.
[목차]
1장 초원의 전설이 시작되다
초원에 갇히다 | 영웅을 기다리는 사람들 | 나는 초원으로 간다 | 바탕화면을 보다 | 칭기스터넛 캠프 | 게르 |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 때 | 몽골말은 전사다 | 말을 사랑한 사람들
2장 하늘과 초원을 가슴에 품고
초원에는 화장실이 없다 | 바람의 꽃 | 천사가 남긴 꽃 | 그들의 성인식 | 우리는 해보다 먼저 움직였다 | 이장님, 우리들의 이장님 | 바람도 나를 느꼈을까 | 하늘로 창을 낸 까닭은 | 내가 달린 모든 길을 사랑한다 | 어디서 아이락 젓는 소리 들렸으랴 | 장자의 나비 되어 | 초원에서의 명상
3장 눈물 나도록 서럽게 달려가는 희망
그의 전설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 초원의 밤하늘 | 목동의 별 | 혁신 없이는 정상에 오를 수 없다 | 어느 경주마 이야기 | 구름다리 | 흑사병, 신의 저주였나
4장 유목민 이야기
전쟁이 생업인 사람들 | 기마전 | 초원에 내리는 비 | 노을이 탄다 | 달빛여행 | 발칙한 오해
5장 내 안의 깃발을 찾아서-다시 찾은 몽골
광야에서 | 흙먼지 속으로 | 초원의 숲 | 몽골기병처럼 소리쳐라 | 깃발 | 초원의 어느 여름 이야기
6장 전쟁에서는 진실이 가장 먼저 희생된다
몽골고원에서 온 편지 | 초원에 이는 전운戰雲 | 전쟁과 포로 | 바이칼에서 온 기러기 편지 | 그날 밤 우리는 오논 강가에 있었다
7장 솔개가 하늘을 나는 까닭은
초원의 성자 | 투우 | 저녁 무렵에 | 솔개가 하늘을 나는 까닭은 | 훈족의 왕, 아틸라
8장 바람이 없으면 연을 날릴 수 없다
초원의 법칙 | 쌍무지개 뜨는 아침 | 초원, 그 너른 씨름판에서 | 바둑, 드넓은 유목의 세계 | 단장斷腸의 노래 | 취하는 건 초원 | 연 날리며
맺는 글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 몽골 여행기를 함께한 사람들
사진 저작권 표시사항
[책속으로]
초원에는 시계가 없다. 어쩌면 초원 자체가 시계이고 해가 시침일지 모르겠다. 눈금은 지워지고 빛과 어둠만으로 나뉜 시계, 바람이 부는 속도로 시간이 흐른다. 시간과 거리 감각이 좀 이상해진다. 사람의 호흡이 길어진다. 쩔쩔매며 살아가는 가쁜 숨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처럼 좀 더 긴 숨을 쉰다. 그리고 역사 속으로의 여행이 시작된다. 나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아버지…… 그리고 지금의 나 -<맺는 글> 중에서
몽골 여행의 처음 시작은 한 사람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키우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형형해진 눈빛으로 ‘꿈 너머 꿈’을 마음속에 품기 시작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신영길의 길따라 글따라’에 연재되었던 글과 그 글을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곧 이 책을 집어들 사람들의 눈빛 속에서 우리들의 꿈 너머 꿈, 절대 꺼지지 않는 희망을 발견하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고도원(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