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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으로 산다는 것 등록일 : 2008-07-01 10:41

[책소개]

철들지 않는 선생들이 있어, 대한민국 교단은 아직 희망이 있다!

결코 직업이 될 수 없는 직업, '선생님'. 그 버거운 무게를 감당하며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희망 일기. 이 책은 20여 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이석범 선생님이 조선일보,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등에 기고했던 교육칼럼과 그동안 틈틈이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사연들을 모은 수필집이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형성되고, 대입이라는 중요한 관문을 넘어야 하는 중,고등학교 시절, 학생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 중의 한 명이 바로 선생님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는 단순한 말을 믿으며 오늘도 묵묵히 교단에 서서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을 보통 선생님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잊혀지지 않는 옛 선생님들의 참모습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민,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실상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 이석범
1982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개나리처럼 풋풋한 아이들의 얼굴에 유채꽃처럼 진한 희망을 새기고 싶었다. ‘가르친다는 것은 다만 희망을 말하는 것’이라는 말을 따라 교육 운동에 참여했고, 그러한 사연으로 1989년 교단을 떠났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학원 강사를 하며 사교육 현장의 모순을 낱낱이 체험하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장편소설 『윈터스쿨』을 발표했다. 돌아보면, 교단으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서도 온통 학교 생각뿐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2000년 복직하게 되어 지금은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여러 일간지와 교육 잡지에 칼럼을 쓰고 있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현장 모두에 있어보았기에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되돌아볼 수 있었다. 학교는 십 년 전이나 이십 년 전이나 갈등과 희망이 교차하는 소란한 현장이다. 거기에 우뚝 서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다. 나는 초로(初老)의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선생님이 내 운명’이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날마다 조금씩 선생님이 되어가는 나의 발자취를 기록한 것이다.

[목차]

여는 글_갈등과 희망의 현장,'선생님은 내 운명'

1. 살며 가르치며 배우며
꿈꾸는 아이들의 도서실
선생님 고향도 제주도예요?
가르친다는 건 다만 희망을 말하는 것
교과서 리폼
대한민국 학교 대사전
대학 보내면 교육 끝?
선생님 얼굴이 보기 싫어요
세월 속에 남겨진 제자들
‘짱샘’과 ‘나쁜 놈’의 경계에서
‘졸라 짱나’ 증후군
월드컵 마법에 걸린 아이들
어쩌면 우리는 모두 피해자
광고만 한 선생이 또 있으랴?
얘들아, 그래도 학교만 한 곳은 없단다
체벌동영상 UCC, 유행을 막는 법

2.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
교사는 학생 위한 연탄 한 장?
학교는 지금 성업 중
탈학교적 상상력
체벌로 나를 기억하는 제자들
교사가 진정한 스승이 되기까지
책 분실과 활기 사이, 학교 도서관의 고민
‘버림받은 자식’을 위하여
책 읽기 싫지? 내가 읽어줄게
늦깎이 학생이 되어보니
꽃 한 송이가 불러온 투서
교사는 무능할 수 없다
수능 감독관 부려먹기
열한 명의 스포츠에서 교육을 엿보다
희망을 꿈꾸는 열대야

3. 나무가 아닌 숲을 꿈꾸며
자연이 일깨우는 교육 해법
나는 ‘놀토’보다 ‘쉴토’가 좋다
난사람 뽑기 vs. 된 사람 만들기
과거시험과 대입시험
좋은 대학 나쁜 사회
서파공 돌격대장
해직 교사로서 겪은 사학법
내 아이만 잘된다면 남이야……
7560도 좋지만, 쉘 위 댄스?
학교는 ‘디지털 파놉티콘’?
선생님 어느 대학 나왔어요?
교육의 얼굴을 한 시장
최대 소수의 최대 행복?
안분지족의 어느 봄날

[책속으로]

몇 년 전 대통령 후보자의 어느 강연회에서 이런 말을 듣고 인상적으로 갈무리한 일이 있다. “교육을 생태적으로 보면 어떨까요?” 당시 강연의 주된 내용은 학벌 만능주의 등 교육 전반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생태적’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삼림욕이라도 하는 듯 맑아졌다. 돌아오는 길에 곰곰 생각한 것을 정리해보겠다. 우선 복잡한 교육 문제를 간단하게 풀어내는 키워드로 ‘생태적’이라는 말을 두고, 그에 따라 차윤정의 『우리 숲 산책』에 나오는 다음 글을 읽어보자. …… 이를 ‘교육 산책’으로 번안해서 머릿속에 떠올려보는 것이다. 주름잎조개풀이 참나무를 부러워할 턱이 없으며, 쥐똥나무가 모감주나무가 되려 애쓸 까닭이 없지 않겠는가. 철수는 언제나 철수요, 영희는 늘 영희일 따름이다. 차이가 지는 것들끼리 모여 하나의 전체를 유지함, 그것이 숲이고 곧 교육이겠다. --- pp.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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