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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등록일 : 2009-02-05 11:11


"어떤 사람은 일생 동안 한 번밖에 연애를 못해. 뒤에 오는 연인은 모두 복사본이지."

대도시 젊은이들의 사랑 공감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서울… 대도시 젊은이들의 사랑 공감共感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왕원화王文華는 도시의 화려함 속에서 외로움을 안고 사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주로 그리는 작가다. 그의 작품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는 서울과 다를 바 없는 대도시 타이베이

에서 바쁘게 삶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일상과 사랑,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타이완뿐만 아니라 중국

대륙과 일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타이베이를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도쿄의 젊은이들이 열광한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사실 주

인공의 이름을 한국 이름으로 고친다 해도 전혀이상할 게 없는 이 소설을 만나보자. 지금 왕원화를

읽는 것은, 오늘, 이 순간,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의 젊은이들을 만나는 일이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관찰력과 그 속에서 빛나는 따뜻한 시선
왕원화의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는 어제와 오늘의 차이를 달력에서나 알 수 있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운 일상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천 가지 만 가지의 감정 변화를 조심스럽게 잡아내어 섬세

한 묘사와 기울지 않는 시선으로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그는 일상이 가진 무게와 힘을 안다. 언제나

명랑 쾌활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욕실에서 양치질을 하다가 문득 외로움에 떨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나, 지나간 사랑을 떨치지 못하고 비 오는 운동장을 달리는 사람의 마음이나, 모임 장소에서 제

각각 울리지 않는 휴대폰만 쳐다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은 공허하고

외로운 도시 남녀의 내면을 정밀하게 드러낸다. 왕원화의 소설이 빛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저자 | 왕원화

왕원화 967년 생. 국립타이완대학 외국어학과를 졸업하였다. 문학청년으로서 불타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세상에 뛰어들어 새로운 경험을 쌓기로 결정하였다.

선택한 것은 상경계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MBA로 유학하여 월스트리트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

였다. 그러면서 원래부터 좋아했던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퇴근 후 몰래 뉴욕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하기도 한 열정적인 사람이다.
타이완 타이베이로 돌아와 컬럼비아 영화사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며 전형적인 타이베이의

화이트컬러 직장인으로 지냈다. 그러나 문학 창작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시나리오와 단편

소설을 썼고, 그 작품들은 우수시나리오 상(『천사天使』), 신인문학상(『샌프란 시시코에 비가

내리면 舊金山下雨了』)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타이완의 유명한 일간지 『China Daily

Times』지에 도시 남녀들의 사랑과 욕망을 절묘하게 표현한 『단백질 소녀』를 연재, 일약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폭풍과도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중국

대륙에도 출간되어 『해리포터』 시리즈를 누르고 상하이, 베이징 등지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다. 또한 이 소설은 홍콩의 영화감독 왕가위의 주목을 받아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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